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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판도 Oct 27. 2024

식당의 탄생

55. 식당 주인을 위로하는 말

  시간 참 빠르죠?


  또 한 주가 지났고, 며칠 지나면 일 년의 열한 번째 달, 십일월이랍니다.


  그래요.

  지난 한 주는 어떠셨나요?


  점점 깊어가는 가을의 현란함도 만끽하며 씩씩하게 걸어오셨나요?

그런데 말이죠. 아프니까 청춘이라던데 그거 맞는 말인가요? 청춘은 꼭 아파야만 하는 건가요? 청춘도 아닌데 아픈 사람은 또 어찌해야 하나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요? 그걸 모를까요? 동서남북 중에서 어느 쪽이 제가 갈 길인지 모르니 답답한 거죠.


  아픈 당신,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당신을 위해 위로의 말을 전하고픈데 대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당신을 위로하고 싶은 마음, 노래로 대신하렵니다.

  자~, 탁재훈의 노래, '내가 선택한 길' 한 번 들어보시죠~


https://youtu.be/3oYrIU7-z5Q?si=ru_mhU6WON1_ie_f






  내가 선택한 길이라도, 살다 보면 길을 잃을 때가 있습니다.



  개업 초기에 이웃의 맛집 사장님께 하소연을 한 적이 있습니다.

"어제는 그럭저럭 장사가 되었는데 오늘은 거짓말처럼 손님이 딱 끊겼네요.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하지 않았나? 우리 가게에 대한 나쁜 소문이 돌아 손님들이 발길을 끊은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끊이지 않네요."

  그런데 그 사장님의 대답은 정말 뜻밖이었습니다. 자신도 똑같다고. 그런 걱정을 20년 넘게 가슴에 품고 살아왔다고...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아, 다들 똑같은 걱정을 하면서도 씩씩하게 살고 있는 거구나...



  요즘도 가끔 길을 헤맵니다.

내가 잘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타이릅니다.

인생이란, 내일을 사는 것이 아니다.

오늘 지금 이 시간을 사는 것이라고.

그러니 걱정 말고 하던 일 멈추지 말라고.

그저 열심히 하면 된다고.


오늘도 수고한 식당 주인에게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당신 잘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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