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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누nanu Sep 27. 2023

필라테스 등록한 날, 닭가슴살카레

닭가슴살카레

오늘 필라테스를 등록했다. 한 해 한 해 갈수록 점점 약해지는 체력을 몸소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스파르타 선생님의 열정에 땀을 한 바가지 흘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운동 후에 어떤 걸 먹느냐가 중요하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마트에서 닭가슴살 한팩을 사가지고 왔다. 어떤 걸 만들어먹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닭가슴살카레를 만들어 먹기로 했다.


먼저 양파 한 개를 얇게 채 썰어주었다. 닭가슴살 한 덩이는 깍둑썰기로 큼직하게 썰어주고 파프리카 반개는 작게 다져주었다.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양파가 노르스름하게 흐물해질 때까지 계속 볶아주었다. 카레는 이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양파를 많이 볶아서 카라멜라이징이 잘 될수록 맛있는 카레를 만들 수 있다. 양파가 다 익으면 닭가슴살과 파프리카를 넣고 마저 볶아준다. 닭가슴살도 익으면 물 한 컵과 카레가루 한 큰 술을 넣고 섞어준다. 대파는 있으면 넣고 없으면 안 넣어도 된다. 나는 넣었다. 카레가 적당히 조려지면 계란 하나를 풀어 퍼지도록 부어준다. 계란이 살짝 익으면 완성이다.



카레에 계란프라이를 올려먹기도 하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돈부리처럼 계란을 풀어 익혀 부드럽게 먹는 걸 좋아한다. 계란은 취향껏 올려먹길. 일주일에 세 번 운동을 가기로 했는데 오랜만에 운동이라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굉장히 뿌듯했다. 남은 기간 빠지지 않고 열심히 해봐야겠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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