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
오늘의 목적지는 LG가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위한 경험공간이라는 컨셉으로 운영중인 그라운드 220이다. 영등포까지 일부러 가는데 사진으로 본 게 전부는 아니겠지 하는 걱정은 또 나만의 오해였다.
입구로 들어가자 스마트 식물재배기 틔운에서 자라는 알록달록 꽃으로 장식된 테이블에 사람들이 둘러앉아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공간 안 쪽에는 우리의 니즈를 가미해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다양한 생활가전들이 비치되어 있었다. 얼음정수기 퓨리케어 존에서는 DIY 홈바의 티 칵테일 재료를 취향에 맞게 골라 직접 만들어 마셔보았다. 커피머신 두오보 존에서는 두오보가 여러 캡슐을 다양한 비율로 섞어 독창적인 맛을 뽑아낸다는 데서 착안해 방문객이 이색커피 레시피를 제안해주면 내부에서 운영중인 카페 아키비스트의 스페셜티 커피 한 잔이 제공된다. 원하는 분위기를 선택하면 어울리는 음악을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AI 스피커, 운세를 봐주는 AI 로봇 이외에도 다양한 이미지와 텍스트를 조합해 티셔츠와 에코백도 만들어볼 수 있었다. 커스터마이징이라고 하면 자유롭게 뭐든 할 수 있어 좋을 것 같지만, 사실 자신의 취향을 잘 알고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여러가지를 어울리게 조합해 실제로 만족할 만 한 결과물을 얻는 것이 어렵다. 그래서 티셔츠 디자인은 모니터를 한참 째려보다가 시간관계상 포기했다. 너무 많은 선택지는 선택지가 없는 것과 비슷하구나. 미래형 캠핑카 VR 체험 후 원하는 옵션이 들어간 캠핑카 디자인해보기, 디자인한 캠핑카를 배경으로 마음에 드는 착장을 하고 인생네컷 찍기 등 아이들도 좋아할 만 한 다양한 체험 덕분에 같이 간 가족들과 여러 시간을 즐겁게 머물렀다.
실제 우리 생활과 접목되는 혁신적인 기술을 흥미로운 방식으로 만나볼 수 있어 좋았고 수많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오랜 시간 고민했을 감성 마케터 분들의 노고 덕분인지 체험 하나 하나 아이들의 몰입도가 아주 높았다. 사랑해요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