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 떠나신 두 어르신을 생각하며
마을의 골목마다
두 어르신의 발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낙엽을 털어내던 손길,
웃으며 건네던 인사,
“마을은 우리 손으로 지켜야지”
하시던 그 따스한 음성까지도
아직 이곳에 머뭅니다.
먼 길 떠나신 두 분,
그 길 끝에서 부디 편안하시기를.
우리 마음에는
여전히 봄 햇살 같은 모습으로
살아 계십니다.
함께 걱정해 주시고
함께 웃어 주시던 그 시간들이
마을을 지탱하는 기둥이었음을
이제야 더 깊이 깨닫습니다.
비워진 자리만큼
그리움이 자라지만
두 분이 남기신 마음은
이 마을의 흙이 되어
우리 삶을 다시 일으킬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그분들이 바라보던 마을을
조용히 다시 살펴봅니다.
떠나셨지만
영원히 이곳 사람으로 남아 계신
두 어르신을 마음 깊이 기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