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해
기나긴 시간 동안
글을 쓰지 않았던 나의
감정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
그 기간을 다시 바라보니
매우 바쁨과 매우 무기력함이
또 공존한다
나라는 사람은 왜 도대체
중간이 없는 걸까... 여전히 어렵다
나는 나랑 별로 친하지가 않은 것 같다
매일 아침에 눈을 뜨고
화장실로 가고 물을 마시고
요가를 가고 밥을 먹고...
모든 순간에 무언가 비어있는 느낌이다
말로는 모든 순간을 살자고
글로 쓰고 다짐도 하고
명상도 하면서 실은...
내세울 것이 있는 순간들만
뇌에 기록하고 나 자신에
당당한 듯싶다
글을 쓰지 않았던 것 자체가
내가 나에게 말할 게 없다며
내 시간과 흔적들을
하찮게 대한 듯 한 마음이 든다
"이 문제들은 어디서부터
채워야 해결이 되는 걸까?"라고
묻고 질문을 고쳐 쓴다.
"무엇으로 중간, 그 과정들과
순간, 찰나들을 소중하게
여기는 하루를 살아낼 수 있을까?"
`사랑`이 절실히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을 더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고 내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나를 더 사랑해 주어야겠다.
어느 날부터인가 놓아버렸던
기도를 당장 시작해야겠다
나를 붙잡고
내게 더 기도를 해주어야겠다
어린 시절 내가 아플 때
손잡고 기도해 주던
엄마의 떨리는 목소리와 감정들을
마음에 새기며
그 주인공이 나임을 기억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