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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엄마아빠를 골랐어

by DH



밤마다

잠들기 전, 아이에게 말했다.


“엄마아빠 딸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사랑해.

우리아가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존재야.“ 라고


어느 날,

딸이 내게 말했다.


“내가 엄마아빠를 딱 골랐어.

진짜 다행이지 !

엄마 딸이라 행복해. 사랑해“ 라고


이 한마디에 나는 온 세상을 가진 듯,

아니 그보다 더 많은 걸 가진 기분이다.


내가 너를 사랑하려고 낳았는데

너는 마치 나를 사랑하려고 태어난 것 처럼

분에 넘치는 사랑을 준다.


엄마가 더 사랑할게,

엄마가 내일은 오늘보다 더 많이 사랑할게.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내 보물아, 내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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