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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딸그림아빠글 Apr 26. 2024

겸손의 볼륨을 조금만 높여주세요

교만 줄이기

Knowing the Thoughts of Oneself


오늘 브런치에 올릴 글은

다른 내용의 글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오늘 올릴 글을 바꾼 것은

온종일 떠오르는 생각을 적어보고 싶어서입니다.


제목을 보시면서 너나 잘해! 하시는 분은

정말 똑똑한 분이십니다.


제목을 보시면서 그래 맞아! 하시는 분은

정말 겸손한 분이십니다.


제목을 보시면서 저를 생각하셨나요?

제목을 보시면서 누구를 생각하셨나요?


글의 제목이나 소제목을 보면

어느 정도 글의 내용이 떠오르실 겁니다.


혹시 식당에 가시면

가게에 있는 모든 메뉴를 주문하시나요?


혹시 TV를 켜시면

모든 채널의 드라마가 다 나오게 하시나요?


혹시 음원을 들을 때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음원들을 모두 들으시나요?


혹시 서점에 가시면

서점 안에 있는 모든 책들을 다 사서 나오시나요?


그럴 수 있는 분이시라면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오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식당에 가면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을 먹습니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TV를 켜서 보고 싶은 드라마를 선택합니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음원을 들을 때 듣고 싶은 음원을 선택합니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점에 가면 읽고 싶은 책을 사서 나옵니다.


브런치에서도 마찬가지로

작가님들이 올리시는 글을 다 읽을 수가 없습니다.


그럴 수 있는 분이시라면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오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저는 브런치에서 제목을 보고

제가 읽고 싶은 글을 읽고 있습니다.


저는 브런치에서 활동하시지만

유명하다는 작가님들을 솔직히 전혀 모릅니다.


무명의 작가님일지라도

그분의 글이 좋으면 저의 마음이 기억합니다.


저는 책장에 있던 책들을

모두 깨끗하게 정리한 사람입니다.


물론 정말 어쩌다 보니

저의 마음이 움직여서 책 한 권을 구입했습니다.


저는 책장도 버렸기에

책 한 권을 TV 받침대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사람은 마음이 움직이면 원하지 않던 일도 합니다.


책을 출간하신 작가님들의 책을 구입하지 못하고

작가님들의 책을 홍보도 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혹시 앞으로 제가 책을 구입하고

그 작가님의 책을 홍보해 드리는 일이 생긴다면


아마도 처음부터 지금까지 저의 글에

발자국을 남겨주신 작가님들이 출간했을 때 일 겁니다.


그리고 저도 종교가 있지만

저는 저와 다른 종교도 존중하고 있습니다.


제가 부족해서 어떤 이유로든

'딸그림아빠글'을 떠나신 분들이 있습니다.


제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는 '딸그림'은 좋아해도 추상적인 글은 싫어합니다.


깊이 있는 철학적인 글을 읽는 것과

추상화가 아닌 추상적인 글을 읽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제가 또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현란하기만 하고 너무 복잡하게 쓰여있는 글도 싫어합니다.


길더라도 잘 정돈되어 마음에 스며드는 글이 있고

글만 길고 복잡해서 마음이 불편해지는 글이 있습니다.


가끔씩 한 단어 한 문장으로 올리신 글이

더 강하게 마음에 울림을 줄 때가 있습니다.


글을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

겸손한 마음으로 쓰신 글은 마음이 먼저 반응합니다.


작가님들께 제가 욕 좀 먹더라도

제발! 겸손의 볼륨을 조금만 높여주십시오.


저도 교만 같지도 않은 교만을 줄이기 위해

겸손의 볼륨을 최대한 높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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