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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정 Nov 25. 2023

광주극장의 역사는 계속된다

영화 버텨내고 존재하기를 본 뒤




11월 둘째 주 월요일, 나는 비바람을 뚫고 오후 2시에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한 편을 보았다. 그 영화는 11월 1일에 개봉한 “버텨내고 존재하기”.

이 영화는 지인 분 한분이 나에게 알려주셨는데, 다큐멘터리 장르에 좋아하는 뮤지션들의 출현, 그리고 공연과 인터뷰 장소는 "광주극장"이다.  그 영화의 존재를 알고 서울에서 볼 수 있는 극장을 찾아 예매를 하였다.


비바람 때문에 극장관을 늦게 들어갔다. 들어갔을 때 화면 속 장면은 김일두 뮤지션이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 그 장면을 보는 관객의 수는 나 포함 소수의 관객 수이다. 소규모 극장에서 우리만이 아는 영화를 보는 모습인데  이 영화의 그림이 현실에서도 잘 맞는 것인가. 

대관람보다는 소관람이 더 어울리는 영화이다.


영화를 보고서 나의 느낀 점은 하나밖에 없었다. 공연을 본 후 나도 모르게 기립박수를 칠 뻔했다는 것. 

그리고 그들의 음악들은 너무나도 특별하다는 것. 영화와 음악은 결국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은 광주극장의 영향이 있고 극장의 역할은 생각보다 컸다.





감독: 권철

국가: 한국

개봉: 23.11.01

러닝타임: 64분



이 영화는 총 8팀의 뮤지션들이 등장을 하며

순서대로 김일두-김사월-곽푸른하늘-불나방스타소시지클럽-정우-고상지와 이자원- 아마도 이자람밴드-최고은과 주소영 등 많은 뮤지션들이 출현하였다.

마지막 장면에는 광주극장을 디자인하는 화백의 등장으로

그들의 삶과 광주극장의 애환을 더 담아내는 영화이다.




1. 극장에서 처음 본 영화가 무엇인가요?







감독은 그들에게 인터뷰를 진행하는데 

인터뷰의 첫 문장은 극장에서 처음 본 영화가 무엇인가요 이다. 


극장에서 처음 본 영화라고 하면 그들이 어린 나이에 본 영화라고 자칭하는데, 

뮤지션 중 대 부분은 자신들의 유년시절을 어떻게 선명하게 기억하는지 그 물음에 막힘없이 대답을 한다. 

뭐 몇몇 사람들은 나 같이 기억이 안 나는 뮤지션들도 존재하긴 한다. 


나는 기억이 가물하지만, 내가 어렸을 때 극장에서 처음 본 영화는 이웃집 토토로나 인크레더블 1 같은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좀 더 깊이 있는 영화를 택한다. 그들이 처음 본 영화를 보고 그 이후로 그 감독을 좋아하는 뮤지션이 있는 방면에, 유년시절 가족을 따라, 극장에서 성인영화를 본 뮤지션이 있다.










2. 광주극장 공간과 음악만의 관계







이 영화의 촬영지는 광주극장이다. 한 뮤지션은 극장 복도에서 인터뷰를 한 방면에 어떤 밴드는 극장 안에서 또한 어떤 밴드는 극장 안 사무실에서 노래를 부르고 인터뷰를 한다.

이 공간은 옛날 냄새에, 빈티지스러운 면이 특징이지만 이 영화의 인터뷰가 더 추억에 잠기기도 한다. 

광주극장은 매우 오래된 극장이다. 한 때는 매우 인기가 많았지만, 시대가 지나면서 점점 더 잊혀가는 극장이지만 아직까지도 기억해 주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중에서 출연을 하는 뮤지션들도 포함이다.



-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악어떼"




https://youtu.be/f1EvuwnTc_o?si=CDWDxhdCjJFpNe7v





-이자람이밴드 "살다“




https://youtu.be/HdrDF3v7gds?si=kZLHfSzATO17q648



-김사월 "확률"


https://youtu.be/zysqFRAcHho?si=SujIIyWsspJ5iA-3





- 정우 “철의 삶”





https://youtu.be/bYCH5KLz4cQ?si=-DlSLO2057Rb7FdS








4. 버텨내고 존재한다는 것








이 영화가 뜻하는 "버텨내고 존재하기" 란 무엇일까? 

이는 뮤지션들이 뜻하는 것도 있지만 극장과도 관련 있다고 생각했다. 이 극장은 올해 88년을 맞이했다. 1935년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개관을 하며 그 후에 무언가를 지키면서 살아왔지만, 중 "우리"를 지켰기 때문에 버텨내고 살고 있다. 


현재까지도 키오스크 대신 매표소에서 직원이 영화관을 발권해 준다. 이 극장은 오래 전의 역사를 현재까지도 지키고, 영화를 지키고 우리를 지키고 있다. 그렇기에 이제는 우리가 광주극장을 지켜야된다.










최고은과 바이올리니스트인 주소영의 축제를 마무리하며 영화는 끝났다. 가사 속 오늘의 축제는 끝나가도 앞으로의 무대는 계속되는 것은 광주극장의 무대는 끝나도 앞으로의 시간은 계속 오래도록 버텨낼 것이다.


예술은 영원할 것이고 죽지 않는다. 그렇기 위해 우리는 예술을 사랑할 거고 예술의 공간을 지켜내야 된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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