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루카미노 May 25. 2024

순례길 가성비 펫프렌들리 숙소 2곳

벨로라도 & 아타푸에르카

하몽으로 여는 아침

산토도밍고에서 벨로라도로 가는 날 아침. 평소 지방이 많거나 느끼한 고기류를 즐기지 않는 편인데 이 날 먹은 하몽은 맛있었다. 10일차가 되니 스페인의 맛에 길들여진 것인가. 루카도 저지방 칠면조햄 대신 하몽을 맛보게 했다.

벨로라도의 산타마리아 성당

벨로라도의 산타마리아 성당은 16세기에 지어졌고 입장하면 바로크 양식의 제단을 마주하게 된다. 쎄요는 셀프로 찍을 수 있게 마련되어 있다. 

벨로라도 시립 알베르게

시립 알베르게이면서 반려견을 받아주는 곳은 벨로라도의 Albergue El Corro가 처음이었다. 반려견과 묵는 경우 개인실만 가능한데 도미토리보다는 비싸지만 호텔에 비하면 훨씬 저렴하다. 

Albergue Municipal El Corro
주소 : C. Corro, 09250 Belorado, Burgos
사이트 : albergueelcorro.com
비용(24년4월) : 싱글룸 €17, 반려견 추가 €3
알베르게 개인실

도미토리룸에 반려견 출입이 가능하다 해도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서 개인실을 선택했을 것 같다. 개인실에는 1인용 침대, 베개, 이불, 의자, 라디에이터가 전부다. 

알베르게 내부

도미토리룸에는 커튼 없는 2층 침대가 놓여있고, 저녁을 신청하면 정해진 시간에 다른 순례자들과 단체 식사를 하는 방식이다. 궁금하기도 했는데 저녁을 일찍 먹는 편이라 패스했다. 

알베르게 내부

대부분 알베르게가 그렇듯 샴푸나 바디워시는 제공되지 않는다. 세탁기는 3, 건조기는 €4. 옆에는 손빨래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순례자 벽화

마을을 둘러보다 마음에 드는 순례자 벽화 앞에서 루카와 사진을 남겼다. 

출발 전 조식

카페인이 필요해 일찍 나왔는데 문을 연 카페가 하나도 없었다. 7시에 오픈하는 바르는 테라스가 없어서 루카는 방에서 더 쉬게 하고 다시 혼자 나왔다. 

Bar El Frontero
주소 : C. Cuatro Cantones, 09250 Belorado, Burgos
비용(24년4월) : 또르띠야 & 커피 총 €3.40
비고 : 테라스 없음
아타푸에르카 슈퍼

아타푸에르카에 도착하니 오프리쉬 강아지가 몇 마리 보였다. 동네 슈퍼에 양해를 구하고 루카랑 같이 입장했다. 슈퍼에 들어온 강아지가 처음인지 아저씨도 루카 사진을 찍으셨다. 너무너무 친절하시고 가격도 착해서 주소를 남긴다. 

Alimentación Atapuerca
주소 : C. Cam. de Santiago, 26, 09199 Atapuerca
사이트 : www.instagram.com/alimentacion_atapuerca
보까디요 만들어 먹기

슈퍼에서 햄, 치즈, 사과, 요거트, 바게트 반쪽, 몬스터 에너지를 구입했는데 €5.50 밖에 안 나왔다. 슈퍼 안에는 테이블이 하나 있는데 보까디요를 만들어 대충 점심을 해결했다. 

배낭 트랜스퍼 서비스

점심을 먹고 나오니 Jacotrans 밴이 보였다. 이번 순례길에는 동키 서비스를 한 번도 이용하지 않았다. 노트북 때문에 불안한 것도 있고 내가 책임지어야 할 무게라는 생각에 처음부터 끝까지 10kg 배낭을 베고 다녔다. 

체크인을 기다리며

한국에서 파는 몬스터 에너지는 355ml인데 스페인에서는 500ml 짐승 용량이다. 나눠 마실 생각으로 구입하지만 늘 원샷하게 된다. 

호스텔 내부

반려견 동반 숙소가 1박에 2만 원대라니 가성비가 뛰어나다. 여행경비 중 숙박비가 꽤 많이 차지하는데 이렇게 가끔 다인실에 묵으면 절약이 되고 좋은 경험이 된다. 호스텔 1층에는 계란, 과일, 통조림, 음료 등을 판매하는 작은 매점이 있다. 

Hostel La Plazuela Verde
주소 : Calle San Polo, 41, 09199 Atapuerca, Burgos
사이트 : laplazuelaverde.es
비용(24년4월) : 다인실 €15, 반려견 추가 €0
1층 침대 찜

우리는 제일 먼저 도착해 커튼이 있는 도미토리룸의 1층 침대를 찜했다. 선착순 배정이란 걸 알고 조금 속도를 내서 걸었다. 일찍 오니 샤워실도 붐비지 않을 때 편하게 이용하고 시간이 많이 남아 여유로웠다. 

둔감화 실전

다인실에서 반려견과 1박을 하는 건 지금까지 해온 둔감화 & 사회화 교육의 실전이라 볼 수 있겠다.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며 루카도 한층 성장한 모습이다. 


더 생생한 기록은 아래 영상에서 4K로 볼 수 있다.

작가의 이전글 지치지 않는 프로산책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