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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카미노 Jun 23. 2024

산니꼴라스 펫프렌들리 맛집

떼라디요스부터 깔사디야 데 로스 에르마니요스까지

떼라디요스 데 로스 뗌쁠라리오스

떼라디요스를 떠나 깔사디야로 가는 길. 3km 지점 모라티노스에서 주황빛 스카이라인을 보며 사진을 한 장 남겼다. 

Restaurante Casa Barrunta

산니꼴라스에 오전 7시 오픈하는 식당이 있다고 해서 들렀다. 우리가 첫 손님이었는데 루카도 들어오라 하시고 하몽까지 여러 점 썰어주셨다. 또르띠야가 올리브유 두른 토마토랑 같이 나온 건 여기가 처음이다. 바게트도 큼직하고 따뜻했다. 

Restaurante Casa Barrunta
주소 : C. Otero, 11, 34349 San Nicolás del Real Camino, Palencia
사이트: https://maps.app.goo.gl/E7mUNY61CgBi2My9A
비용(24년4월) : 또르띠야 & 커피 총€5

기회가 된다면 재방문하고 싶은 곳이라 나오면서 이름을 다시 되새겼다. 구글 후기를 찾아보니 역시나 평이 좋았다. 

산 니꼴라스 델 레알 까미노

동에서 서로 이동하는 경로라 오전에는 해를 등지고 걷는다. 오래간만에 맛집에서 배를 채웠더니 세상이 더 아름다워 보인다. 

맛집이 있던 산니꼴라스는 빨렌시아 지방의 마지막 마을이다. 이제 우리는 빨렌시아에서 레온으로 넘어왔다. 

뿌엔떼 성모 성당

사아군의 뿌엔떼 성모 성당을 지나면서 루카 몸통에 뭔가 보이길래 자세히 보니 진드기였다. 진드기빗 갖고 오길 참 잘했다. 

왼쪽은 베르나르디노 데 사아군, 오른쪽은 알폰소 8세의 동상이다. 순례자들은 양옆에 동상을 두고 그 사이를 통과하게 된다.

사아군

사아군에 진입하니 서로 격려하며 같은 목적지를 바라보는 순례자 벽화가 있다. 이곳이 지리적으로 생장~산티아고 중간 지점이라 하프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고 한다. 

순례자를 위한 약국 & 마사지. 크록스를 신고 다녔더니 발에 상처가 많아 남에게 도저히 보여줄 수 있는 발이 아니다.

사아군에서 깔사디야까지 13km인데 마트다운 마트는 아마 여기가 마지막이다. 디아에 들러서 간식이랑 물을 구입하고 무거워진 배낭으로 다시 나섰다. 

이런 길을 따라 쭉쭉 걷고 걸었다. 

깔사다 데 꼬또

깔사다 데 꼬또에서 순례길이 두 갈래로 나눠지는데, 순례자들이 더 많이 찾는 길은 베르시아노스 방향이다. 그러나 베르시아노스에 반려견 동반 숙소가 없어서 우리는 Via Trajana를 택했다. 

로마 시대의 길인 Via Trajana는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된다. 

트라야나 가도

지금까지 걸었던 메세타보다 더 깊은 고독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도 집도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이 이어진다.

깔사디야 데 로스 에르마니요스

그렇게 멍하니 걷다 보면 버드나무 숲에 작은 샘물이 보이고, 완만한 오르막을 지나 깔사디야 데 로스 에르마니요스에 도착한다. 

Albergue Via Trajana

Albergue Via Trajana는 이메일로 예약을 했다. 조식은 3.50~6.00이며, 메뉴 델 디아는 15로 기억한다. 

2층 침대가 있는 개인실로 안내받았다. 와이파이가 잡혔지만 신호가 약하고 계속 끊겨서 결국 데이터를 사용했다. 

Albergue Via Trajana
주소 : Cam. Sahagún, 11, 24343 Calzadilla de los Hermanillos, León
사이트: http://www.albergueviatrajana.com/
비용(24년4월) : 개인실 €45

씻으려고 보니 양말 양쪽 뒤꿈치가 또 시원하게 뚫려있다. 남은 시간은 루카랑 같이 침대 1층칸에서 오붓하게 보냈다. 


더 생생한 기록은 아래 영상에서 4K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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