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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하 Apr 04. 2024

Essay13. 도대체 뭐야? Transition

적극적 트랜지션과 소극적 트랜지션

※오른손잡이 기준


Transition이 뭐야?

말이 좀이 생소하지? 사전적 .의미으로는 전이.전환.이행(移行).변천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너는 '과도기'라고 생각해봐. 인생이든 뭐든 과도기는 어때?  새로운 모습을 가기 위한 목표는 명확하지만, 기존의 모습과 새로운 모습이 잠시동안 섞여있지? 그리고 과도기는 신구대립의 완충 역할도 하고!  Transition이 그런거야. 바로 백스윙과 다운스윙 사이에서 순간적인 과도기가 필요해. 방향을 바꾸는 과도기!


그리고 어떤 사람은 과도기에 극심한 변화가 있고, 어떤 사람은 완만한 변화가 있잖아.  골프에서도 이 과도기인 트랜지션을 극심하게(강력하게) 할수도 있고, 완만하게(소극적으로) 할수도 있다고 생각해.  왜? 골퍼마다 신체적 능력과 상황이 다르니까.  


Golf Transition의 정의해 줘!

지난 Essay10.에서 '러블리한 백스윙 탑'을 얘기하면서 마지막에 좀 언급한 적이 있는데 기억나지 않을거야.

사진(우)처럼 백스윙 탑에 도달 하거나 본격적인 다운스윙을 시작 직전에 하체가 먼저 이동과 회전으로 강한 힘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골프 트랜지션이란?

골퍼가 백스윙 탑에 도달하기 전에 하체의 이동과 회전을 이용하여 자연스럽고 강력한 다운스윙을 위한 -백스윙과 다운스윙의- 과도기적 동작이라고 정의할 수 있어.


음. 다운스윙의 일부라고 볼 수도 있고, 다운스윙 직전의 순간적인 예비동작이라고 생각해도 좋아. 경우에 따라서는 백스윙의 끝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


중요한 것은 백스윙과 다운스윙을 연결하는 '강력한 몸 사용' 이야. 근육과 근막이 동작으로 강한 비틀림(토크)가 발생하니까. 그리고 '리드미컬한 몸 사용'이야. 백스윙에서 방향을 타겟으로 자연스럽게 전환시키는 엔진오일 같은 역할을 하니까! Magic move라고도 해!



왜 하는데?

응.  궁극적으로는 꼬임을 극대화하고, 운동생리학적으로 SSC(Stretch-shortening cycle)를 극대화해서 강력한 힘과 속도를 만들어 내려는거야.  즉, 골프기술적으로 백스윙 탑에서 상체를 잡아두고 힙을 회전함으로써 상체와 하체의 토크 차이인 X-factor stretch를 최대로 가져감으로써 클럽헤드 스피드를  극대화할 수 있는거지.


SSC는 스프링이라고 생각하면 쉬워. 보통 점프 같은 동작에서 보이는 'Pre-stretch' 와 'Countermovement' 동작으로,  더 많은 힘을 더 빨리 움직이게 한다고 해. 이 SSC 특성을 사용해서 향상된 성과에 관한 학문적(역학) 논란은 있지만, 활성 상태(Active state)와 힘줄 내 탄성에너지(Elastic energy)저장의 조합일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어. 힘줄은 근육이 뼈에 부착되게 하는 섬유조직이야. 주로 줄처럼 되어 있고 신축성이 없고 질겨. 인대랑 비슷한 건데 인대는 뼈와 뼈를 연결하고, 힘줄은 근육과 뼈를 연결하는 조직이니까 알아둬.


네가 넓이뛰기를 할 때 천천히 팔도 젖고 무릎을 구부렸다 폈다 하다가 진짜 무릎을 펴면서 지면을 차며 넓이뛰기를 하기 직전에 빠르게 몸을 움츠리고 무릎을 구부리는 액션을 취하잖아? 그것이 넓이뛰기의 트랜지션이고 그 목적은 더 강한 힘을 만들어내기 위한 반동(Countermovement)야. 어디서 많이 들었던 단어지? 내가 Essay 7에서 '테이크어웨이13권법' 이야기 하면서 많이 사용했잖아!


백스윙 탑에 도착하기 직전에 하체에서 왼 발쪽으로 하체의 이동과 턴을 일부 하게 되면 근육들이 늘어나서(Stretch) 상하체 꼬임이 극대화되고, 이것이 본격적인 다운스윙시 순간적으로 다시 짧아지면서(Shortening) 강한 힘을 낼 수 있는거야. 꼭 힘과 속도 뿐만 아니라 다운스윙시 상체가 급하게 회전해서 클럽의 경로가 좋지 않아 정확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스윙의 순서(시퀀스)를 유도하는 역할도 하는거야.


어떻게 하면 돼? 

다운스윙시 하체로 시작하지 않고, 팔과 상체 힘으로 스윙을 하는 골퍼도 있지 왜 없겠어. 노화나 장애로 신체의 기능상 어쩔 수 없이 하체 이용이 어려운 골퍼는 상체로 하면 되지!  


다만, 스윙 탑에서 하체가 먼저 일을 하지 않고 팔과 상체가 시작했을 때 단점이 있어. 먼저 원하는 클럽헤드의 경로가 이탈되어 볼이 휘기 쉽고, 다운스윙 속도가 가장 빨라야할 임팩트 구간에서 급격히 줄어서 비거리가 줄 수 있어. 그래서, 가능한 하체부터 시작하는 Transition을 중요하다고 말하는거야.


이상적인 것! 즉 파워를 키우고 올바른 경로로 다운스윙하기 위한 Transition 방법은,  


기본적으로 이동과 회전이야. 타이거우즈나 로리맥일로이 선수처럼 이동을 중점으로 하는 골퍼도 있고, 이민우 나 카메론챔프 선수처럼 회전을 중점으로 하는 골퍼도 있는데, 파워를 위한 꼬임의 측면에서만 보면 골반의 회전이 중심이어야 상체와 하체의 꼬임이 극대화될 수 있어.


다시말해서, 백스윙 탑에서 상체와 팔은 그대로 있고,

1)오른 쪽 하체(주로 오른 발과 무릎 주변)가 왼다리 쪽으로 밀면서 골반이 타겟으로 이동(적극적) 및 회전(소극적)이 만들어지도록 하거나,


2)골반의 회전으로 이동(소극적)과 회전(적극적)이 만들어지도록 하면서,


아울러 상체의 팔이 자동으로 일부 하강되는 모습의 트랜지션이 되도록 하는거지.


즉, 하체의 움직임으로 상체의 움직임을 이끌어 내라는 거야. 쉽지는 않지만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할 수 있어. 참고로 오른 쪽 하체를 이용해서 트랜지션을 하면 좀 더 파워풀할 수 있지만, 개인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왼쪽골반 등 왼쪽 하체를 이용해도 된다고 봐.



꼭 해야해?

하면 좋지! 그런데 어릴 때 또는 초기에 습관이 만들어지지 않은 골퍼에게는 단계적인 연습을 추천하고 싶어. 왜냐하면 이미 만들어진 시퀀스에 이 새로운 리듬과 타이밍을 맞추기 어렵고, 몸의 가동성과 균형 그리고 힘도 좋아야 하거든. 고난도 춤과 같아.


그래서 트랜지션 동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술을 익히거나, 이 동작을 소극적으로 활용하는 대신 필요한 신체기능을 더 강화하는 트레이닝으로 해소하는 방법을 선택하기도 해.


나는 이것을 '적극적인 트랜지션'과 '소극적 트랜지션'이라고 구분하여 가르치고 있어.

백스윙 탑으로 가면서 엉덩이를 타깃으로 회전하는 적극적인 트랜지션은 강한 꼬임과 풀림을 만들어준다.

1)적극적 트랜지션은 가장 꼬임을 극대화하고 리드미컬한 방법으로써, 백스윙 탑에 도달할 때, 하체의 이동(COP)과 회전으로 꼬임을 극대화하는 트랜지션이야.


그리고, 2)소극적 트랜지션은 백스윙 탑에 도달 후, 다운스윙을 시작하면서 하체의 이동과 턴을 시도하는 방법이야. 대신 상체를 좀 잡아두는 개별연습을 해줘. '적극적인 트랜지션' 보다 파괴력은 떨어지지만 안정적기 때문에 신체 균형감각이 부족한 골퍼에게 유리하고, 적은 연습량으로도 가능한 장점이 있어.


음. 아직 어리고 연습시간이 많다면? '적극적 트랜지션' 을 우선하고, 연습시간이 적고, 신체적 기능이 부족하다면? 스스로 고민하여 둘 중 선택할 수 있겠지.


항상 강조하지만, 스포츠는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고, 최고의 퍼포먼스를 만들어가면 되니까, 옳다 그르다에 너무 집착하지마.



선수들은  어때?

탑클래스 선수들을 비롯하여 특히 지망생들은 골프클럽이 아닌 별도의 도구나 머신을 이용하여 기능성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있어. 신체의 기능을 향상 시키는 것이 골프기술을 향상 시키는데 전제가 되니까!


기본적으로 가동성과 균형감각을 향상시키고, 효과적인 트랜지션 동작을 숙달시키는 바디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면서, 스윙기술로 연계시키고 있다는거야.


다만, 투어선수라 해서 모두 '적극적인 트랜지션'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야. '소극적인 트랜지션'으로도 자신이 원하는 접도의 안정성과 파워를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어.


일단 너의 수준에서 선수들의 스윙영상을 보면서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은, 백스윙 탑에서 아주 잠시 머문 듯 하지만 끊김없이 피니쉬까지 물흐르듯이 자연스러운 경우는 '적극적인 트랜지션'을,  백스윙에서 좀 오래 있는 듯 하거나 백스윙과 다운스윙의 연결이 자연스럽지 않으면 '소극적인 트랜지션'으로 이해하면 크게 다르지 않을거야.


이름도 체격도 비슷한 PGA투어 선수 중에 비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예를 알려줄테니 스윙영상을 꼭 찾아봐.


적극적인 트랜지션을 하는 선수! 카메론 챔프(95년생, 183cm, 79kg)는 2017년 PGA입회하고, 3승을 올린 드라이버 최장타자 중의 한 명이야. 매우 부드럽게 느껴지는 스윙으로 190마일 이상의 볼스피드를 내는 이유는, 백스윙 탑에 도달하면서 적극적인 힙턴으로 강한 꼬임을 만드는 트랜지션을 하기 때문이야.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트랜지션을 하는 선수! 카메론 영(97년생, 180cm, 84kg)은 2019년 PGA입회하고, 아직 우승은 없지만 우승없이 준운승5회 등으로 2022 신인상을 받은 잠재력이 큰 장타 5위 이내 선수야. 이 선수는 카메론 챔프 선수와 달리 백스윙 탑에서 일단 정지했다가 순간적으로 빠르게 전환하기 때문에 부드럽게 느껴지지 않을꺼야.


초급인 내가 하고 싶다면?

너는 초급이니까 일단 구분동작으로 연습하는 게 좋아. 클럽을 들지 않고 너의 몸이 가능한 동작과 리듬을 찾는 게 필요해. 음! 일단 너의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아래 드릴을 단계적으로 연습해 봐.


1초 드릴(stop & go)20회

가.백스윙탑을 완성하고 정지한다.(1초 정지)

나. 왼발(가능한 앞쪽)에 하체의 이동시키고 정지한다.

다. 왼발 뒤꿈치를 디디면서 피니쉬까지 스윙한다.


※ 맨몸운동 20회

  위와 같은 순서로, 골프클럽없이, 두 팔(손)을 가슴에 X자로 모으고 실행하다가 구분없이 연속동작으로 발전시킴.


연속스윙 20회

   위 1초드릴(Stop & go)의 단계적 동작을, 끊지않고 연결해보는 연습으로, 리듬과 타이밍이 구현된다.



Tip.  백스윙 탑에서 정지할 때, 왼발 뒤꿈치를 살짝 들어주는 것도 좋아. 하체에서 왼발쪽 압력을 옮기는 트랜지션을 왼발의 앞부분에 압력이 가게 한 후, 뒤꿈치로 밟으면서 스윙을 하면 지면의 힘을 더 사용해서 회전력을 만들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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