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는 쉽게 천국에 간다
부자 청년이 예수이게 물었다
어떻게 하면 천국에 갈 수 있냐고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는데
난 정확히 그 말과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예수에게 질문했던 부자 청년은
돈 많고 예수를 입으로만 믿는
선데이 크리스천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지켜야 할 것들은 지키기고
어느 정도 믿음이 있는 행동을 한다고 해야 할까
나름 신앙생활을 열심히 했던 인물 같아 보였다
부자 청년에 관한 것도
예수의 말에 관한 것들도
난 이해하지 못했었다
무조건 부자가 나쁜 것이라 단정 짓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 다니는데 부자 인 사람들과
예수 믿는데 부자가 된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며
가끔은 질투와 정죄를 하며 살았다
부자가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처음 알게 되었다
낙타가 얇은 실 한 가닥 겨우 들어갈 수 있는
바늘구멍을 들어가는 것보다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 더 어려웠던 것은
눈앞에 보이는 돈 명예 권력 등을
의지하고 믿어
눈에 보이지 않는 예수를
믿고 의지 하지 못해
부자가 가진 많은 것들이 우상이 되어서 라는데
난 여태 교회를 다니면서
그 상황과 의미를 제대로 인지하지도 못했고
이해하지도 못했다
사후세계에 관해서도
제대로 생각해보지 않았다
대부분 예수를 믿었던 이유는
내 삶의 평안을 바랐던 것이라서
희생이나 고난 그리고 용서 같은 어렵고 불편한 것들은
하고 싶은 생각도 할 생각도 없었다
그냥 이 삶이 좀 더 여유로워 지기를
그냥 내 삶이 좀 더 안온해 지기를 바랐다
난 부자가 아니다
난 가진 것이 없기에 부자가 아니다
부자는 천국에 가기 어렵다
그렇다면
부자가 아니라면 천국에 쉽게 갈 수 있을까
부자가 아닌 나는 천국에 갈 수 있을까
천국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와는 거리가 있는 이야기 같다
내가 부자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천국에 갈 수 있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예수가 천국에 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물어보는
부자 청년에게 가진 것을 모두 어려운 이들에게 나눠주라고 했는데
실망하고 돌아갔다는데
그것을 듣게 된 나는 역시나 그러면 그렇지
욕심이 저렇게 많아서는 하며 정죄하기 바빴는데
생각해 보면 나라고 다를 것이 있었을까
죄인이라고 말하면서
내 시간을 드리는 것에는 글쎄 싶었고
모두 허락하시고 받았다면서
십일조 드리는 것은 열심히 주저했는데
부자 청년이 어떻게 부자청년이 되었는지
나는 모른다
부모님에게 물려받았는지
아니면 본인의 열심히 자수성가했는지 알 수 없지만
만약 내가 부자가 되었거나 원래 부자였는데
부자가 되기 위한 노력과 시간의 대가로서 얻은 그 부 를
아무런 노력 하지 않고 앓는 소리만 했던
가난한 사람들에게 그냥 나눠줘 버리라고 했다면
나는 기쁘게 그것들을 나눠줄 수 있었을까
부자가 천국에 가기 어려운 것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는 것보다
보이는 돈 명예 권력과 같은 것들을 의지해서
우상을 숭배하게 되는 것이 문제라던데
가진 것 없는 부자가 아닌 나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열심히 의지 하는가
아주 작은 고민에
별 시답지 않은 문제에도
기도하지 않고 내 경험과 생각으로 판단하는데
내가 옳다고 믿고 있는데
기도 하지도 않고
나는 살고 예수는 죽어
당신이 내 삶에 들어올 틈이 없는데
나라고 우상을 섬기지 않는다 말할 수 있나
내 생각을 정리하며 평소 관심도 없었고
생각하지 않았던 질문을 해봤다
부자는 천국에 가기 어렵다
그렇다면
빈자는 쉽게 천국에 가는 것일까
부자에게만 우상이 있는 것이 아니며
빈자라고 온전한 의지를 하는 것도 아니다
질투와 무지로 인해서 단정 짓고 일반화시켰던
부자에 대한 오해 라고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