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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가 내 삶을 변화시킨 순간들
40대, 암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나는 흔들렸다. 몸은 고통스러웠지만, 마음만은 무너지지 않으려 애썼다. 내가 붙잡을 수 있는 것은 ‘꿈’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 꿈을 향해 달려갔다.
‘주수다(주부들의 수다)’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고, 영상을 촬영하며 작품을 만들었다. 마이크 앞에서, 카메라 뒤에서 나는 다시 살아 있음을 느꼈다.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서도, 나는 미디어센터로 향했다. 내일이 마지막일지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었다.
그 길이 얼마나 힘든 길인지 알면서도, 나는 아픈 몸을 이끌고 꿈을 꾸었다. 결국 그 꿈을 이루었고, 병과 싸우면서도 나는 나를 잃지 않았다. 오히려 그 시간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고, 더 깊고 풍성한 이야기를 품을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그 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 미디어는 내 삶의 일부분이 되었고, 나는 여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 모든 순간들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으며, 나는 계속해서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