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영어로 뭐라고 하지?(10)
걱정거리가 생긴 영문이와 칠석이
by 평범하게 행복할 용기 이계윤 Oct 13. 2023
"3학년 책이요?"
철석이는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래 3학년 때 영어 처음 시작해잖아"
영문이는 "맞아요 그런데 배운적이 없어요."라고 말한다.
"그래 천천히 시작하는거야. 이제 알파벳 읽을 수 있잖아 단어도 꽤 많이 알고. 3학년 책을 보면 아는 것도 많이 발견하게될꺼야"
아이들은 3학년 영어책을 태어나서 처음 본 것처럼 신기해한다.
책을 들고, 게다가 영어책을 들고 좋아하는 모습에 자신들도 이상해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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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6개월이 지났다.
어느덧 해가 바뀌어 아이들이 가야할 중학교가 정해졌다. 학교에 가기위해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영문이는 조용히 나를 찾아와 말한다.
"선생님 걱정이 되요."
나는 "무슨 걱정이 되는데"라고 물었다.
영문이는 주절주절 말을 이어갔다.
"중학교에 가서 공부를 해야 하는데.
사실 이곳에 오기 전에 엄마는 집에서 늘 누워계셨어요. 형은 혼자 공부하고. 저는 할 것이 없었어요. 게임밖에. 종종 굶었구요. 가끔 라면 혼자 끓여 먹기도 했어요. 엄마는 아파요."
아빠도 없이 살아가는 영문이.
돌봄이 필요했지만, 영문이는 돌봄사각지대에서 방치되어 있었다.
"선생님에게 공부를 처음 배웠어요. 아마 철석이도 마찬가지일꺼예요."
잠시후 철석이가 들어온다.
"선생님 어떻게 하죠? 중학교에 가면 공부를."
영문이는 철석이를 보면서 웃는다.
"너도 걱정되지? 나도 같은 마음이야. 그래서 선생님 만나고 있었어."
공부걱정을 하는 두 아이를 보면서 나의 마음에 기쁨이 생겼다.
"걱정되지? 그러나 나와 같이 했던 것처럼 하면된단다. 사실 내가 가르치지는 않았어. 너희들 스스로 배워나기는 방법을 알려주었을 뿐이야. 모른다고 생각되면 선생님께 여쭈어봐. 아마 학교 선생님도 좋아하실껄?"
두아이는 "정말 그럴까요?"하고 되묻는다.
"그럼. 세상은 너희들이 살기에는 아직은 좋은 사람들이 많아. 걱정하지 마라."
아이들은 뛰어간다.
그들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