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평범하게 행복할 용기 이계윤
Nov 19. 2024
경기는 끝났다.
프로 야구.
프로 축구.
이외에 숱한 경기가 끝났다.
이젠 동계스포츠가 시작된다.
이들은 여름과 가을
숱한 훈련을 거쳐서
경쟁체제에 진입했다.
승자(勝者)와 패자(敗者).
누군가 말한다.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승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이런 문구는 말놀음에 지나지 않는다.
승자와 패자는 말한다.
"1등 이외에 다른 순위는 무의미하다."
문제는 해가 바뀌고
새로운 시즌에 들어가면
작년의 기록은 단지 참고사항일 뿐.
이조차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그저 새롭게 펼쳐지는 경기에
집중할 뿐이다.
선수도 관중도
모두 그렇다.
알고보면
인류의 역사도 그렇다.
그리 자랑하던 가문(家門)의 역사도
매한가지이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승패에 그렇게 목을 매달고 있는가?
최근 세계 톱스타 연봉은
수백억원에 달한다.
과연 남은 생애기간 동안
얼마나 방탕해야 다 사용할 수 있을까?
참으로 부질없는 게임에
순간순간을 걸고 살아간다.
"뭐라고요? 잘 안들려요.
얘야 네가 대신 받아라."
수화기 너머 들려오는 구순(九旬)이 되신
어르신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무엇을 위해 다투고
경쟁하고 이기려하는가?
그저 서로 돕고 사랑하며
오늘 만나는 사람들을
귀하게 여기며 살아가면 될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