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기꺼이 아픔을 맞고, 흔들린다.
“선생님, 저 숲에 나무들을 보세요.
쟤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냥 크고 있어요.
그냥 견디는 거예요.
그러면서 커가는 중인 거예요.
우리 아이들도 그럴 거예요.
다 지나고 나면, 더 크고 성장해 있을 거예요.
그렇게 믿어요.
그렇게 기도할 거예요.”
그녀는 창문을 바라보며 눈을 때지 못했다.
동공이 좌우로 일렁이는 것이 보였다.
점점 아래로 고개가 숙여지고,
가늘게 어깨가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다시 시선은 숲을 향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