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푸신랑의 뇌 구조
첫 아이 출산 후 3년 동안이 부부관계가 제일 안 좋아진다는 통계가 있다.
그 말에 절대 공감!!
다른 점이 있다면 내 경우엔 출산 후 3년이 아니라 임신 기간부터 시작됐다는 것~
입덧에, 배 뭉침에, 발 저림에, 불면증이 계속되는 밤
막달에는 몸을 옆으로 누워서 잘 수밖에 없는 불편함에 베갯잇을 눈물로 적셨다.
몸과 마음에 호르몬 변화라는 파도를 타고 있을 때 신랑은 어찌나 눈치가 없던지
신혼 때 즐겨 타던 라이딩을 동호회까지 가입 후 주말마다 배부른 나를 두고 새벽 댓바람부터 나가길 일수.
나는 주말에 덩그러니 유기견처럼 집을 지키고 있었다.
내가 너무 처량할 때 기댈 수 있는 사람은 친자매였다.
작은언니는 엄마를 대신해 두 시간이 넘는 거리를 대중교통으로 와서 출산가방을 싸줬고,
큰언니는 한참 신혼이었는데 훌쩍이는 내 콧구멍에 바람 쐬어 준다고 큰 형부와 여기저기 드라이브 시켜주었다.
그때 참 남 같은 남편이랑 많이 싸웠는데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큰 지금은 왜 이렇게 집에 꼬박꼬박 들어오는지
필요할 땐 없고 필요 없을 땐 옆에 붙어 있고~
참으로 타이밍 죽도록 못 맞히는 놈!
이게 은퇴한 삼식이 남편과 사는 예행연습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