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2024.2.29
2월에 뜨는 달은
님그리워 뜨는 달이라 했는데,
떠나기가 싫은지 추적추적 찬비가 내립니다.
항구를 떠나는 뱃고동 소리도
님을 두고 떠나는 연인의 가슴도
모진 추위를 몰고 왔던 겨울도
떠나는 뒷모습은 늘 여운이 남지만
아쉬움을 털고 보내고 나면
여운의 자리에
진달래가 피는 봄이 오겠지요
땅속에서 봄을 기다리는 개구리는
올해는 좀 늦게 만날 수 있겠습니다.
남쪽 바다 저 편에
비에 잠긴 갈도섬에는
아마 진달래가 피어 있겠는데,
무슨 사연인지 외딴 섬에서 홀로 지내는,
장씨의 안부가 궁금해 전화를 해봐야 겠습니다.
남도 섬에 진달래가 피면 이내 사진 찍어 보내겠습니다.
도래하는 3월이 행복을 이고 발소리 죽여 님을 찾아오고 있을 겁니다.
건강과 행복의 3월 맞이 하시길 빕니다.
-채원-
갈도 섬지기님을
농협 앞에서 스쳐 지났습니다.
그 분에게로 시선이 한 번 더 간 연유가 방송 탓 인가 봅니다.
갈도 섬지기님 생활들이
나의 어린 시절 섬 생활 추억들과 닮아 있어서 였나 봅니다.
박소장님 어머님 부고는
외갓집 창선에서 온 소식 같아 마음이 더 아려 옵니다.
5월에 있을 원량초 100주년 행사 추진 위원 재정 일을 맡게 되어
하루하루 남의 일만 잔뜩 해치우는 것 같습니다.
세월이 흘러 가보면
그때 참 잘했네 스스로 칭찬 아니면 허무 할지 둘중 하나겠지요ㅎㅎ
이런 저런 복잡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갑자기 춥습니다.
목도리를 다시 해야겠습니다.
모레는 추워 꽁꽁 언데요~
학익정의 봄!
-채원-
창꽃을 보면
어린시절 하교길
배고파 따 먹던 생각이 납니다.
공기반 비릿한 풀내음 창꽃 입안가득
예쁜 창꽃은 허기도 달래 주더랬습니다.
어른이 되어
창꽃이 산에 피면
진한 분홍빛 색깔 그리운 고향 뒷동산이 몸살 나도록 보고 싶었습니다♡ ㅎ
내일,
창꽃 같은 여인~ 뚱언니가 욕지도로 온다지요 ㅎㅎ
봄을
데리고 올련지
봄을
데리고 갈련지......
사투리로 창꽃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참꽃이 맞는 말이지요
조금 늦게 피는 야산 철쭉은
예쁘기는 하지만 독성이 있어 못먹는 꽃으로 개꽃이라 하지요
뚱해경씨는 내가 욕지도에 없을 때 잘 오네요
통영에 이사온 후에
치과에 한번도 안 갔기에 오늘은 큰맘 먹고 치과에 갔다 왔어요
이번주 어장일이 순조로우면
다음주엔 그물을 넣을 계획인데,
봄고기 잡으면 봄 처녀들 초청 한 번 할께요.
버림받은 똥개 한마리가 어장에 찾아와서
또 식구가 늘었어요
수입은 안 늘고 식구만 늘어 나네요 ㅠㅠ
할배가 이름을 지어 줬어요
"내이름은 개똥이예요"
-채원-
밥 값은 할것 같습니다.ㅎㅎ
짐승이든 사람이든 많이 끓어야 부자가 된다고
옛날 조모님들이 말했습니다^^*
#욕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