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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보고싶을 때

by 목소빈

('109- 니가 보고싶을 때'를 함께 들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비에젖은 풀들의 색깔도

피어나는 꽃잎의 빛깔도

나비 날개의 무늬도 진해지는 여름


비에젖은 청춘의 미소도

피어나는 사랑의 내음도

새겨지듯 그려넣듯 짙어지는 여름


후덥지근하게 달라붙는 끈적한 공기에도

서로의 손을 놓지 않던 계절 속에

한바탕 쏟아졌다가 증발하는 장맛비를

내가 어떻게 그리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요


익애인지 열애인지, 혹애인지 절애인지

여전히 뭐라고 불러야할지 알 수 없지만은

나는 명백히 사모하고 있습니다

여름도, 여름을 함께한 당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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