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잠옷바지

후니의 차곡차곡 다이어리_ 01

by 장예훈

잠에서 깨어보니 보고 싶었던 엄마가 있었다.

이게 꿈이야, 진짜야?

정말 너무 기뻤다.


우리를 두고 할머니랑 라오스로 여행을 가셨던 엄마가 돌아오신 거였다.

안 돌아오시면 어쩌나? 아프시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웃는 엄마를 보니 기뻤다.

엄마, 안녕? 잘 다녀왔어요?


여행 기념품으로 코끼리 인형을 사다 주셨다.

난 그 코끼리 인형을 책상에 안전하게 모셨다.

10월 첫날, 코끼리 친구가 생기다니!

형아들은 코끼리 그림이 그려져 있는 잠옷 바지를 선물로 받았다.

할머니가 사주신 거랬다.

나는 저런 우스꽝스러운 잠옷을 입지 않아도 되니까 다행이었다.


KakaoTalk_20231026_163608020_17.jpg

새벽 비행기 타고 돌아오신 우리 엄마.

피곤할 텐데도 나를 위해 맛있는 누룽지를 끓여 주셨다.

숭늉은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거라서,

나는 엄마를 꼭 안아드렸다.

(엄마, 밥하기 귀찮아서 그런 거 다 알아요.)


아무튼 보고 싶었던 엄마가 해주신 거라 그런지

숭늉 하나만 먹어도 너무너무 맛있었다.




후니의 말말말.jpg

며칠 동안 아빠가 차려주신 밥이 맛없었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건,

진짜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