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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예훈 Mar 11. 2024

통역사가 된 날

차곡차곡 후니 다이어리_ 67번째 에피소드

오늘은 아빠 엄마가 이안이형과 나에게 미션을 주셨다. 

뭐냐 하면 영어로 된 어떤 글을 발표하는 미션이었다.

이안이 형이 영어로 한 문장을 읽으면, 

내가 그걸 듣고 한국어로 통역하는 거였다.

근데 이안이형은 영어 문장 전체를 외워서 발표하는 거였고,

나는 종이에 쓰여있는 한국어 문장을 한 문장씩 통역하는 것처럼 읽는 거였다.


우린 이걸 하루 종일 연습했다. 

드. 디. 어. 심사 시간이 되었다. 

우린 심사위원 엄마 아빠에게 인사를 꾸벅하고 발표를 시작했다.

집에서 하는 발표 미션이지만 좀 떨리기도 했다.

이안이 형이 먼저 영어로 문장을 말했다. (이안이 형은 영어를 아주 잘한다.)

그래서 나도 한국어로 된 문장을 통역하는 것처럼 말했다.

그리고 형이 또 한 문장 영어로 말하면,

내가 이어서 한국어로 재잘재잘... 

그렇게 발표가 끝났다. 



발표가 끝나고 우리는 자리에 앉아 심사위원 분들(?)의 심사평을 기다렸다.

심사위원이 정한 합격 점수를 넘어야 통과하고, 그게 아니면 재도전을 하는 거라서 긴장이 됐다.

심사평이 끝나고 드디어 발표를 하셨다.

나는..... 합격!!!!

이안이 형도.... 합격!!!!이었다.

빰빠라밤!

나는 너무나도 기분이 좋았다.

이안이 형도 휴우~ 하고 안심하면서 신이 나서 우리 둘은 서로 안고 좋아했다.

(형, 우리 싸우지 말고 잘 지내보자.)


오늘 나는 통역사가 된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좀 어색하긴 했지만 뭔가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외국어를 듣고 바로 동시통역 하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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