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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ry는 PM May 16. 2024

24년 5월 16일

1. <세이노의 가르침>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글쓴이 말투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책이라고 했는데 왜 그런 지 알 수 있었다. 그렇지만 애초에 기성세대 남자가 쓴 글 치고는 그래도 제법 읽을만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신력이 좀 부족한 날에 읽으면 계속 회초리질 당하는 느낌이라 지침.


2. 비염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특히 일교차가 심한 편이라 그런지 역대급 타격을 입었다.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낮아진 것도 한몫하겠지... 비염약을 챙겨 먹고 있는데 알레르기 약 특성상 머리가 띵할 정도로 졸리게 만들어서 일상생활이 힘들다. 에너지를 몽땅 뺏겨버린 느낌. 약의 다른 부작용으로 입이 마르는 것도 괴롭다. 아무리 물을 많이 마셔도 지독한 갈증이 사라지지 않는다. 짠 음식을 잔뜩 먹고 뒤따라오는 갈증을 계속 참고 있는 느낌이다. 약을 먹기 전엔 콧물이 정말 시도 때도 없이 줄줄 나오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이 오히려 나은 건가 싶은데 다른 의미로 무척 괴롭다. 컨디션이 떨어지고 몸이 불편하니까 인생이 너무 피곤하다.


 3. 이직한 지 벌써 6개월이나 되었다. 아니 반년이잖아?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 생각을 한다. 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 같이 쌓여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산더미가 쌓이고 있다. 나는 내 직급과 연차에 맞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걸까. 괜히 의구심이 든다. 더 잘하고 싶은 것들이 계속 아쉬움으로 켜켜이 쌓이고 있는 것 같다. 더 잘해야지. 지치지 말아야지. 사람들에게 더욱 친절해야지.


4. 아, 오늘은 모르는 사람에게 '삼촌'으로 불렸다. 아기들이 너무 작고 귀여운데 인사를 열심히 해줘서 잠자코 있었다. 삼촌이면 어떠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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