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의 끝
삶이 어디로 다다를지,
이 여정의 끝은 어디일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드는 날,
정말 아득해진다.
그래, 어쩔 수 없지.
우리는
소행성의 어린왕자처럼
단둘이 살아갈지,
혹은
지구로 돌아가지 못한 채
끝없이 유영할지
조금이나마 뿌리를 내릴까?
어디선가.
죽음이 두려운 건
아이의 장애 때문일까.
다른 건 무섭지 않아.
삶이 유한한 것이
다행인 걸까?
살아있는 동안 정말,
정말,
최선을 다하고 난 뒤라면,
괜찮아.
아이도 자신의 네버랜드에서
살길 바라며,
마음을 담아 나는,
할 수 있는 걸 해야지.
내 삶을 여는 것이
아이에게도 힘이 되리라 믿어.
아,
부디,
그때까지
아프지 않게 해주소서.
마음으로 내뱉는 한숨 같은,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