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1)

여정의 끝

by 인생정원사 선우
그림. 선우



삶이 어디로 다다를지,

이 여정의 끝은 어디일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드는 날,

정말 아득해진다.

그래, 어쩔 수 없지.


우리는

소행성의 어린왕자처럼

단둘이 살아갈지,

혹은

지구로 돌아가지 못한 채

끝없이 유영할지

조금이나마 뿌리를 내릴까?

어디선가.


죽음이 두려운 건

아이의 장애 때문일까.

다른 건 무섭지 않아.

삶이 유한한 것이

다행인 걸까?


살아있는 동안 정말,

정말,

최선을 다하고 난 뒤라면,

괜찮아.

아이도 자신의 네버랜드에서

살길 바라며,


마음을 담아 나는,

할 수 있는 걸 해야지.

내 삶을 여는 것이

아이에게도 힘이 되리라 믿어.


아,

부디,

그때까지

아프지 않게 해주소서.

마음으로 내뱉는 한숨 같은,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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