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수수 Jun 15. 2024

마이크로매니징 리더 vs 방임 리더

어떤 걸 선택할래요? 

"마이크로매니징 리더" vs "방임리더" 

굳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어떤 선택을 할래요? 



얼마 전, 동료 두 명과 식사를 하던 와중에 한 명이 위와 같은 질문을 던졌다.
이 흥미로운 주제에 대해 다 함께 토론을 했고 나름의 결론을 내렸다.


1. 리더의 능력이 뛰어나다면 마이크로매니징도 좋다.

2. 만약 내가 역량이 있고 리더가 무능력하다면 방임이 좋다. 

3. 만약 리더가 능력적으로 뛰어나고, 나도 역량이 뛰어나다면, 단기적으로는 마이크로매니징이 낫고, 장기적으로는 방임이 낫다.

4. 최악은 리더가 능력이 없는데 마이크로매니징하는 것이다.


뛰어난 리더라면 마이크로 매니징이어도 좋다.


저연차의 직원은 아직 업무를 배우는 단계에 있다. 하얀 도화지의 상태인 그들은 누군가로부터 업무를 배워 도화지를 채워나가야 한다. 따라서 이 시기에 뛰어난 리더의 업무 방식을 배울 수 있다면, 그것은 평생의 자산이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이크로매니징을 당하는 것이 마냥 즐겁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리더의 의견을 그대로 따라 실행하는 것은 재미도 없고, 창의성을 발휘할 기회도 없고, 무엇보다 자율성이 없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이 시기때는, 재미, 창의성, 자율성의 가치 보다, 매일 반복하며 몸으로 익히는 "기초"가 더 중요할 수 있다. 그리고 기초를 익히는 것은 지루하고 괴롭다. 이때 필요한 것은 인내이다. 


팀원이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면, 방임이 좋다.


3~7년 차, 대리-과장 급의 실무자의 경우는 어떨까? 그들은 나름대로 n년간의 업무 경험을 통해 역량을 쌓아왔다. 그들의 도화지에는 그들만이 가진 특별한 경험과 능력이 담겨 있다. 그리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그 능력을 펼쳐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한다. 때문에 경험과 역량을 가지고 있는 팀원의 경우, 방임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 아무런 가이드를 받지 않더라도, 스스로 업무의 밑그림을 그리고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능력있는 팀원에게 있어 마이크로매니징 리더는 동기부여 측면에서도, 개인과 팀의 성과창출에 있어서도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온다. 


팀원이 뛰어나도 마이크로매니징이 나은 경우.


만약 리더와 팀원 둘다 능력이 출중하다면 어떤 것이 더 좋을까? 개인에게는 본인의 역량을 활용해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방임의 환경이 더 즐거울 것이다. 그런데, 만약 갑자기 어떤 위기상황이 발생하여 단기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떨까? 아무리 팀원의 역량이 뛰어나도, 대부분의 경우 팀장은 훨씬 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경험치는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이런 경우에는 리더는 빠르게 계획을 수립하고, 팀원들은 그것을 신속하게 이행하는 것이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능력 없는 리더가 나를 마이크로매니징한다면?


마이크로매니징의 장점은 리더에게서 업무를 세부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리더에게서 배울 점이 없다면, 마이크로매니징의 장점은 사라진다. 그리고 자율성, 동기부여의 상실과 함께 성장이 멈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발생한다. 이런 경우, 탈출을 추천한다. 




작가의 이전글 "체계적인 평가"는 정말 이로운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