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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anddaum ㅣ 김슬기 Jan 04. 2024

외식업 창업전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하는 이것은?

'지역, 상권별로 갖고 있는 채용 환경'









부쩍 퇴사를 하는 MZ세대들이 많아지고 1인 기업, 프리랜서,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마찬가지로 외식업에 도전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사람들이 똑똑해져서 아무런 전략 없이 도전하기보다 나름대로 많이 고민도 하고

경험도 쌓은 후에 창업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반면에,

여전히 외식업 창업을 쉽게 생각하여 무작정 뛰어드는 사람들도 많다고 본다.

하지만 쉽게 뛰어든 만큼 실패도 빠르게 돌아온다.


창업하기는 쉽지만, 성업하기란 쉽지 않다.



우리가 창업 전에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할 것들은 수도 없이 많을 것이다.

크게 중요한 것 같진 않아도 한 번쯤은 생각해 보면 좋을 법한,

오늘은 최근에 일하면서 또 한 번 느꼈던 점을 바탕으로 '채용환경'이라는 것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한다.

(채용환경이라는 단어는 없지만, 말 그대로 채용에 영향을 미치는 주변 환경이라는 점에 대해

표현하기 위해 위와 같은 단어를 썼다.)




오늘은 최근에 일하면서 또 한 번 느꼈던 점을 바탕으로 '채용환경'이라는 것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한다.




'새해인 2024년 올해로 외식업에 종사한 지 어느덧 햇수로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중 절반은 일식 레스토랑에서 일식에 대한 경험과 진정성 있는 호스피탈리티에 대해서

또 절반은 외식 스타트업에서 외식프랜차이즈 시스템에 대한 이해와 매장 관리자로써 경험을 쌓았다.


이번 한 해는 매장 근무에만 머무르기보다 조금 더 큰 그림을 보기 위해 한 프랜차이즈 회사의 슈퍼바이저로 지원을 하였고, 현재 교육 명목으로 직영 매장에서 한 달째 근무 중이다.




매장 근무한 지 한 달이라는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3명의 오픈멤버가 나갔다.

퇴사 이유는 다양했다.

한 명은 다른 조건이 좋은 곳으로 이직, 두 명은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과 서로가 맞지 않아서 퇴사.


아직까지 추가로 채용된 인원은 없으며, 급한 대로 일용직들을 호출해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공고를 꾸준히 올리고 채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지원자들 자체가 별로 없기도 하고,

여태껏 지원했던 사람들 중에선 외식업 경력이 거의 없거나 혹은 일식 경력이 부족하거나(현재 소속된 가맹팀 브랜드가 일식브랜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채용해서 같이 함께 하기가 애매한 부분들도 많았고,

면접을 보자고 연락을 해도 답이 없거나, 원하는 근무조건이 서로 맞지 않아 성사가 안된 부분들이 많았다.


이미 몸소 느끼고 있었지만, 한번 더 외식업계에서 요즘 이슈가 되었던 인력난을 체감할 수 있었다.


현재 내가 속한 가맹팀 브랜드 매장 같은 경우엔 급여는 꽤 많이 주는 편이지만 대신 주 6일제에 근무시간도 길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지원했던 많은 사람들이 근무하기를 꺼려하는 경향들이 보였다.


확실히 요즘 흐름을 보면 식당일이라는 게 힘들고, 장시간 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예전보다 이를 기피하려고 하는 게 보이고,

또한 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자신의 삶도 챙길 수 있는 일명 워라밸을 더 선호하는 흐름은 계속 이어지는 듯했다.



그리고 이곳에 근무를 하게 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직영매장이 위치한 부천이라는 동네는 중국인들(조선족)이 많이 상주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곳 매장 오픈 멤버 중 1명도 중국인이며, 현재 일용직 인원들도 대부분 중국인들을 고용하여 운영 중이다.


특징으로는 일은 열심히 하고, 똑같이 일용직으로 일하러 오는 한국사람들보다 비교적 성실한 태도를

보인다. 그게 장점이긴 하나 역시나 가장 큰 단점은 한국말이 서툴다는 것.


말이 서툴기 때문에 교육을 하기도, 손님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다소 어려움이 있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당장 매장에 필요한 인원이 채용되는 것도 아니기에 주어진 환경에 맞춰 매장을

원활히 운영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 모색 중이다.'




위는 내가 한 달간 직영 매장에서 근무하면서 채용과 인사관리에 관해 느낀 바를 간략히 기록한 것이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각 동네마다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특성도 다 다르고,
이에 따라 상권별로 채용 시 지원하는 사람들의 특징 또한 다 달랐다.



실제 사례론 강남에서 일할 땐,

강남이라는 상권 자체가 돈 많은 부자들이 많은 동네이다 보니,

당연히 거기 살고 있는 사람들이 일을 하진 않았고, 여기저기서 강남으로 일을 하러 온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많았고(나 역시 그랬었고),


목동에서 근무를 할 땐, 아이들 학군을 위해 일부러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은 동네이다 보니,

어린 자녀부터 성인이 된 자녀들을 둔 3~50대 여성이나 근처에 살고 있는 사람들로 대부분 지원자가 많은 편이었다.


쉽게 예를 들면 대학가상권이라면 그 근처에 대부분 20대의 학생들이 거주하고 있을 것이며,

만약 가게가 대학가상권에 위치한 경우라면 직원 채용 시 20대 학생들이 많을 것이라 예상되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이처럼 동네마다, 상권마다 환경과 특징이 다 다르고, 소득 수준 또한 다르니,

이는 곧 매출과 연계되는 배후세력의 소비력과도 연관이 있지만,

매장을 운영하면서 필요한 채용과 인사관리에 있어서도 연관이 있다는 점을 명시해야 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인력난이 요즘 큰 이슈이긴 하지만,

창업하기에 앞서 내가 입점하려고 하는 위치와 하고자 하는 아이템에 맞게

과연 '채용 시 자사가 필요로 하는 인력들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는가?'에 대해

한 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엔 매장이 위치한 근처의 사람들로 채용을 하고 운영을 지속해야 하기 때문에

내가 입점하고자 하는 지역과 상권의 채용환경은 어떻게 되는지? 먼저 파악하고 그에 맞는 운영 전략이나 또는 입점 위치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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