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브랜드 수직계열화 vs多브랜드 수평계열화
현재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트렌드가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에 살고 있다.
현재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트렌드가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제품과 브랜드의 수명 주기는 점점 더 짧아지는데, 시장엔 하루가 멀다 하고 상향평준화 된
수많은 제품과 브랜드들이 쏟아져 나온다.
외식업계도 마찬가지이다.
취업보다 창업을 도전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그중 외식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꽤나 크다.
요즘의 외식업계는 청년들의 번뜩이는 창의력으로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콘텐츠들로 무장한 브랜드들이 넘쳐난다.
이제 외식업은 단순히 식당으로서의 기능만 하는 것에서 진화하여 종합예술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다고 본다.
현재 MZ세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브랜드들을 이끄는 외식기업들의 특징을 보면
하나의 아이템과 브랜드로 확장을 하며 성장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아이템과 카테고리를 점유하여 多브랜드화하여 확장하는 형태이다.
물론 그런가 하면 단일 브랜드를 단단하게 구축하고 브랜딩 하여 수직계열화로 확장을 꾀하는 기업도
존재한다.
하지만 코로나와 같은 팬데믹처럼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불안정함과, 빠르게 변하고 흘러가는 트렌드에
단일 브랜드로만 오로지 승부를 보는 것은
어떻게 보면 사업의 지속성과 확장성을 기대하기가 힘든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다브랜드를 통한 운영 전략도 외부적으로만 보면 시장을 넓게 점유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하나의 브랜드에 오롯이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잘 나가던 브랜드의 가치도 떨어지는 일이 발생하거나 그로 인해 회사가 큰 타격을 입을 수 도
있고, 인력 관리 등 내부적인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렇듯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하다 보면
단일 브랜드를 꾸준한 브랜딩을 통하여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굳히는 것이 나은지,
아니면 다브랜드 전략으로 시장을 점유하고 수평적으로 사업의 확장을 꾀하는 게 나은지 헷갈리게 된다.
과연 외식업에 있어서의 사업의 지속성과 확장성은
수직계열화와 수평계열화 중 어떤 방법이 맞는 걸까?
과연 외식업에 있어서의 사업의 지속성과 확장성은 수직계열화와 수평계열화 중 어떤 방법이 맞는 걸까?
외식업의 역사 속 현재까지는, 오랫동안 지속가능하게 브랜드를 이끌어가면서 안정적으로 운영을 할 수 있었던 성공적인 모델은 프랜차이즈 시스템이었다.
단일 브랜드를 수직계열화 하여, 마진 구조를 좋게 만들어 수익률을 높이고, 캐시카우를 확보하여
브랜드의 입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나간다.
우리 곁을 오랫동안 지키고 있는 브랜드들을 떠올리면
프랜차이즈를 안정적으로 구축하여 여전히 승승장구하며 현재까지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들이
많이 존재한다.
외식업의 역사가 사실상 그렇게 길다고도 할 수 없기에, 프랜차이즈 모델만이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다.
(사례가 적절할지는 모르겠지만) 사실상 외식업이 아닌 다른 산업의 대기업을 포함한 많은 기업들도
시대에 발맞춰 신사업에만 무리하게 투자나 집중을 하다 나중엔 본사업이 흔들려 회사가 휘청거리게 되어
결국엔 이제는 볼 수 없이 사라지게 된 케이스도 분명 존재한다.
국내 多브랜드의 시초, 브랜차이징을 표방한 잘 나가던 외식기업 GFFG가 수익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국내 多브랜드의 시초, 브랜차이징을 표방한 잘 나가던 외식기업 GFFG가 수익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GFFG가 최근 잇따라 상표 출원을 하며 브랜드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지고 현금 유동성까지 부족해지자 브랜드 개수를 늘리고 '하나만 대박 나면 된다'는 방식으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GFFG는 현재 11개 외식 브랜드 전개하고 있다. 2014년 다운타우너를 시작으로 2017년 노티드, 2019년 퓨전한식 '호족반', 2022년 싱글몰트 전문 위스키바 '오프엔드'와 추로스 전문점 '미뉴트 빠삐용'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GFFG는 10년 사이 11개 브랜드를 운영하는 등 브랜드 확장에 공격적이다. 다운타우너, 노티드 등 인기 브랜드를 중심으로 지난해 매출 529억 원을 달성, 전년 399억 원 대비 32.58%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7억 원에서 5억 원으로 94.85% 급감했다. 2021년 8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나 2022년에는 영업손실(24억 원)로 적자전환했다.
주력 브랜드를 중심으로 외형은 커졌으나 정작 수익성은 놓친 것이다. 실제 지난해 지에프에프지호스피탈리티, 호족반, 클랩피자, 리틀넥, 오픈엔드 등 GFFG가 투자한 기업들은 당기순손실을 거뒀다.
GFFG는 급기야 알짜 브랜드인 다운타우너를 매물로 내놓기도 했다. 현금 유동성이 부족해진 탓이다. 지난해 GFFG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4억 원이다. 전년 125억 원 대비 80.80% 감소한 규모다.
이에 GFFG는 신사업 추진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모양새다. 신규 브랜드를 운영해 수익성을 높인 후 다운타우너처럼 매각에 나서는 식이다.'
GFFG의 이준범 대표는 프랜차이징이 아닌 브랜차이징이라는 개념을 제시했었다.
가맹사업을 하여 매장 수를 늘리게 되면 직영 매장으로 관리를 할 때 보다
일정하게 꾸준한 맛이나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이는 곧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이라는 판단으로, 자사 직원들로만 구성된 직영 매장으로
지점 수를 늘리고, 또 다양한 형태와 카테고리를 한 새로운 브랜드들을 지속적으로 론칭하여
사업의 성장과 확장성을 도모했다.
이준범 대표가 얘기한 것처럼 가맹 사업을 통해 가맹점주들이 브랜드를 운영하게 되었을 때
본사에서 일정하게 가맹점들을 일일이 컨트롤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은 사실이다.
그래서 가맹점들마다 QSC에 편차가 생기기도 하고 이는 소비자들로부터 프랜차이즈가 원성을 듣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시간이 지나서 그렇게 관리가 되지 못하는 회사들은 처음 열심히 쌓아 올렸던 브랜드 가치마저 곤두박질쳐진
모습을 보며 후회와 한탄을 하다 나중엔 시장 속에서 사라지게 된다.
GFFG가 표방했던 브랜차이징은 이처럼 프랜차이즈가 갖고 있는 단점을 없애고,
새로운 하나의 돌파구를 찾은 듯처럼 보였다.
하지만 초반엔 단점을 보완해서 잘 운영해 나가는 듯했으나 회사가 커져감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정확한 정황은 알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GFFG가 그들의 방식으로 지속가능하기 위한
다음 단계로 딛고 넘어가기 위해 큰 숙제가 안겨진 듯하다.
노티드를 비롯한 GFFG의 많은 브랜드들을 좋아했었고 팬이었던 나도, 사실 요즘 GFFG가 예전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시장엔 하루가 멀다 하고 셀 수도 없이 많은 새로운 브랜드들이 쏟아져 나온다.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니즈, 숨은 욕구를 끊임없이 파고들어, 새로운 자극을 선사하고,
발길을 끌어당기는, 잘하는 곳들이 정말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이상 웬만해서는 새롭고 신기하고 특별해 보이지 않는 이상
GFFG의 브랜드를 포함해서 수많은 F&B 브랜드들 중에서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들은
손에 꼽게 된다. 불과 몇 년 사이 선택지가 굉장히 많아진 것이다.
프랜차이즈든 브랜차이즈든 사업의 형태와는 별개로
이제는 시장에 매력적인 브랜드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다양한 방법을 찾아
계속해서 소비자들의 마음에 들어설 수 있도록 끊임없이 문을 두드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금방 도태되고 결국엔 소비자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만다. 잊히는 것이다.
이제 소비자들의 구매/소비 및 행동패턴은 다양해지고, 니즈는 점점 더 세분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간과할 수 없다.
많은 것들이 격변하는 시대에서
빠르게 흘러가는 트렌드와 다양한 니즈들을 복합적으로 맞추며 지속가능하려면
앞으로의 외식업계에선 시대의 흐름에 맞는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함은 분명하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마음속에 남아 자리 잡게 되는 브랜드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절대 아니며,
아이를 보살피듯 꾸준한 사랑과 관심, 그리고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며
브랜드라는 것은 그에 따른 결과물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에 맞게 변하는 것들이 있고, 변하지 않는 것들도 분명 존재한다.
모든 것이 다 바뀌게 된다면 오랫동안 역사적인 헤리티지를 유지하며 아직까지도 사랑받는 브랜드들은
아마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이에 방증하듯이 외식업계에서도 오랫동안 사랑을 받는 브랜드들이 분명 우리 곁에 존재한다.
뚜렷한 전략 없이 '요즘 다 그렇게 하니까'라는 문어발식의 다브랜드화는
시대와 트렌드의 흐름에 올라타는 것이 아닌, 그저 흐름에 휩쓸려가다가 나중에는 떠내려가게 될 수도 있다.
브랜드가 전하고자 하는 가치나 메시지는 동일하되, 흐름에 올라타 다양한 모습으로 변모하여
소비자들의 마음속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결국 모든 것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꾸준히 자사에서도 브랜드에게 애정과 사랑을 주며 가꿔나갈 수 있도록
회사가 지속가능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서 기능을 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글을 마무리한다.
*참고자료
'수익성 빨간불' 노티드 운영사 GFFG, 브랜드 개수로 승부하나 - 뉴스 1 (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