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미 명대사' 행복, 외로움,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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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캠강맘



약간의 내 이야기가 있는 스토리텔링용 강의가 끝나면 늘 비슷한 감정이 남는다.

너무 뿌듯하고. 내가 좋다.

사람들이 내 눈을 보고, 내 이야기를 듣고, 소통하면서 미소를 짓거나 눈물을 흘린다.

뭔가 울컥한 눈물이었다고 한다.

이런 말을 듣고 나면 나 자신에게도 감동이 꽉 찬다. 하루 종일..

그런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왜 조금 비어 있는 느낌이 나는지 모르겠다..

헛헛함..


네비를 켜고 일부러 통행료를 내지 않는 길을 선택한다.

빠른 길을 가는 것보다 강뷰. 한강뷰를 보면서 운전하는 시간이 즐겁다.

중간중간 신호에 따라 멈추고 가기를 반복하며 옆도 보고 하늘도 본다.


강가 주변에 주차된 차들을 보면서 '언제 온 거지?'

'얼마나 자주 오는 거지?', '뭐 하는 사람들일까?'' 뭐 하는 거지?', '누구랑 왔을까?'

50이 돼도 여전히 궁금하고, 이런 여유를 갖는 사람들이 신기하다.


오늘은 남편이 친구들과 저녁 약속이 있다 했다.

아이들도 늦는다고 했다.

이런 자유는 일부러 찾으려 하면 오지 않는다.

그래서 더 귀하다.

사무실에 가면 일이 가득하고,

집에 가도 빨래며, 집안일이 가득하다.

가기 싫다.


춘천은 이상한 도시다.

이번 달은 평일, 주말 벌써 강의로 4번이나 왔다.


tv나 유튜브에서 춘천을 소개하는 영상이 나오면 가고 싶다 하면서도

정작 마음을 먹으면 하고 있는 서류더미들이 날 잡는다.

일이 저렇게 많은데 어딜 간다고?

계절 옷 정리해야지!

저녁 준비는?

그래.. 내 팔자에.. 뭐든 하나는 해결해야지.. 하는데


지방 강의 일정이 잡히면 일주일 전부터 행복하다.

빨리 그날이 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설렘이 시작된다.

덕분에 소양강 소녀 동상도 보고, 춘천역도 지나고

강변을 따라 드라이브도 즐긴다.


아직 녹지 않은 눈들이 설산을 만들고, 눈꽃의 반짝임이 심장을 두드린다.

강가에 주차한 차들을 보면서


아.. 나도 주차할까?


아니..

아.. 주차할까?

아.. 저 차는 어디 가지?

아.. 나도 주차할걸..


에라.. 모르겠다..



나도 옆에 세운다.

눈을 돌려 눈치를 보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담담하게 차에서 내린다.

강을 보며 말없이 걷다 보니 정말 세상 여유롭고, 이 시간이 멈춰도 좋겠다 싶다.


차에서 캠핑용 의자를 꺼낸다.

테이블도 꺼낸다.

헤드셋을 끼고, 음악을 튼다.

기관에서 받은 드립커피를 꺼낸다.

뜯긴 포장지에서 커피 향이 퍼진다.

좋다.

잠깐의 머묾이 좋다.

머그잔에 담긴 커피김이 모락모락 오른다.

어느새 밤이다.

별이 보이고, 여유롭다.


불멍을 하고 싶지만 그러려면 따로 장소를 찾아야 하고, 상황에 따라 예약을 해야 하니 번거롭다.

오늘은 이 정도로 만족한다.


며칠 전, 별생각 없이 클릭한 드라마 '러브미'가 생각났다.

정말 그냥 클릭했는데, 첫 장면이 다 지나가기도 전에 심장이 두근거린다.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대사 하나하나가 마치 지금 이 강가의 공기처럼 흘러가지 않았다.


행복, 외로움, 고독

위로하려 하지 않아서 더 아팠고,

설명하지 않아서 더 진짜 같았다.

'러브미 명대사'들이 인터넷에 많이 보였다.

아마 그냥 드라마 대사가 아니라

누군가의 독백 같아서

내 독백 같아서라고 생각해서 그런 걸 지도.


망설이지 않고 명대사를 모아 ai노래를 만들었다.


한 사람의 밤을 그대로 옮긴 노래

행복과 외로움, 고독과 독백이 섞여 있는 노래.

그리고 유튜브에 올렸다.


누군가에게 들려주기 위해서라기보다

이 밤을,

이 감정을

흘려보내고 싶지 않아서랄까


강가에 앉아 있던 그 시간은 곧 지나갔다.

커피는 어느새 식었고,

불멍 소리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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