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습관! 하루면 충분하다! -
"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 공자 -
" 상상이 모든 것을 조리한다. 상상은 이 세상의 모든 것, 즉 미와 정의 혹은 행복을 창조한다." - 파스칼 -
생각은 에너지다. 생각의 효과와 힘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도서에서 강조하고 있다. 보이지 않지만 그 파장력은 엄청나다. 생각의 방향이 곧 삶의 방향이 된다. 19세기 스위스의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인 칼 구스타브 융이 처음 사용한 싱크로나이시티(Synchronicity, 동시성)에 대해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쉽게 말해서, 의도치 않게 어떤 현상이 나타나는 우연의 일치를 말한다. 어떤 숫자가 반복되어서 나타나거나, 갖고 싶은 차가 있을 경우 유난히 그 차가 눈에 더 자주 보이는 우연을 뜻한다. 무언가를 강렬히 생각하거나 지속적으로 생각하면 현실에 더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말이 쉽게 믿어지는가?
좀 더 확대해서, ‘상상하라, 꿈은 이루어진다’와 같은 내용의 도서들이 많다. 일명 ‘끌어당김의 법칙’이라는 부류의 책들이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목표가 달성된 상황을 계속 상상하고 원하는 것에 대해 계속 생각하면 현실화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에 대해 부정적인 심리학자도 있고, 긍정적인 입장의 심리학자도 있다. 필자 또한 긍정적인 입장이다. 스포츠 분야에서 이러한 훈련으로 효과를 보는 내용에 비추어보면 완전히 비현실적인 것만은 아니다. 생각을 하지 않거나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면 될 일도 안 된다. 당연히 생각하고 집중하면 그 방향으로 더 많은 시간과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 상상하고 집중하면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그 방향으로 끌려가게 된다. 다시 말해서 자신을 스스로 끌고 가는 주도적인 삶의 법칙이 된다.
‘끌어당김’은 약간 신비주의 어감이 있지만 ‘끌고 가는’은 주도적인 어감이 든다. 기존의 도서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주변의 것을 끌어당길 수도 있겠지만, 한 곳에 집중한 자신의 생각으로 인해 자신이 그곳을 향해 가게 되는 것이다. 그곳을 향해 가고 있으니 그것을 만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확률이 높아지니 기회도 더 많이 생기고 달성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이는 자신이 주로 하는 생각에 대한 결과다. 그래서 생각은 결과를 좌지우지하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이며 무서운 파장력을 갖고 있다.
공부든 독서든 일이든 중요한 것이 생각이다. 좀 더 무거운 단어로 표현하면 사색이다. 또한 자신의 미래를 위한 구상이나 정신적인 자존감 확보에도 사색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색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준비할 필요는 없다. 3분, 5분의 짧은 시간 동안 사색을 하더라도 그 효과는 대단히 크다. 이러한 사색은 긍정적인 자기 암시이자 생산적인 생각 도구이다. ‘힘들수록 멀리 보라’라는 말도 있다. 가파른 길을 가고 있어도 정상을 상상하면 그래도 힘이 솟는다. 문득 포기하고 싶은 상황이 머릿속을 지배해도 골인 지점을 생각하고 그 상황을 상상하면 힘이 솟는다. 스포츠에서 사용하는 일종의 이미지 트레이닝 훈련처럼 이미 달성된 상황을 상상하라. 뇌는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한다. 이러한 생각이 자신을 이끌고 가는 에너지다.
사색 도구의 최고는 단연 독서다. 한 챕터를 읽은 후 내용을 정리해보거나 내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다. 책의 내용에 공감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책의 내용과는 다른, 자신의 고유한 생각이 꼬리를 물 때도 있다. 이때 생각을 조금 더 길게 하면 된다. 작가는 왜 이런 생각을 할까? 다른 책의 내용과 공통점도 있지만 좀 다른 면도 있네? 내 생각과 다른데 내 생각이 잘못된 걸까? 물론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관점에서의 독서도 필요하지만 읽고 난 후의 사색도 생각 정리에 큰 도움이 된다.
책을 다시 예로 들면, 반복해서 읽을수록 생각의 오류도 더 발견되고 넓이와 깊이가 달라짐을 배운다. 특히, 실패를 했거나 마음이 힘들 때 반드시 과거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어보라. 실패 후 다시 읽는 독서, 마음이 많이 힘들 때 다시 읽는 독서는 그때와는 다른 메시지로 다가온다. 이때 엄청난 사색을 하게 된다. 마음도 안정되고 그 어떤 방법보다 효과가 크다.
시청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유튜브, 블로그, 페이스북 등의 콘텐츠도 물론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일부 콘텐츠의 경우 현란하고 자극적인 경우도 있다. 광고 등으로 주변이 산만하기도 하다. 형형색색 다양한 정보에 뇌는 정신이 없다. 오로지 글자, 문맥에만 집중할 수 있는 단순한 구조의 책만큼 생각을 키울 수 있는 도구는 아직 없다. ‘남의 책을 많이 읽어라. 남이 고생하여 얻은 지식을 쉽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고 그것으로 자기 발전을 이룰 수 있다’라는 소크라테스의 명언처럼 책은 사색의 최고 재료다. 10년, 50년, 100년 또는 그 훨씬 이전의 책을 읽어보면 지금 내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데 좋은 소스가 많다. 지금 자신이 고민하고 있는 내용과 동일한 내용이 발견되기도 한다. 제대로 가고 있는지, 다른 길로 가야 할지 주변의 멘토로부터 조언도 필요하지만 책을 통한 사색이 의외로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이미 많은 도서에서 강조하고 있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이 말은 이미 알려져 있고, 어쩌면 진부할 수도 있는 말이다. 이러한 글들을 자주 상기시켜 뇌에 각인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위대한 자기 혁명』의 장영권 작가는 생각의 힘에 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단 하나가 있다면 무엇일까? 그것은 생각이다. 생각은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 생각이 모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생각의 힘, 생각 에너지를 생산적, 창조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질문이다. 즉, 질문은 생각을 이끌고 생각의 차이가 모든 것의 차이를 만든다. 사색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왜? 어떻게?’라는 질문들이 떠오른다. 연쇄반응이 일어난다. 작은 생각이 깊은 사색으로, 깊은 사색이 질문으로, 질문이다시 생각으로 꼬리를 문다. 이것이 생각 에너지를 생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또한 사색은 자칫 옆길로 빠지는 자신을 잡아준다. 사색은 하루의 복병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생각을 빼앗기지 않게 잡아준다. 주변의 노이즈를 차단하고, ‘왜 이 일을 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늘 생각하는, 사색하는 습관이 하루를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된다.
목적을 달성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능력에 앞서 그 사람이 가진 생각의 힘에서 비롯된다. 하루를 가볍게 헛되이 보내지 않고 제대로 된 습관을 만드는 것은 생각에서 시작된다. 하루를 돌아보고 원하는 것에 집중하는 하루가 생산적인 하루인 것이다. 잊지 말자. 사색은 하루에도 수없이 찾아오는 복병을 타개하는 필수 도구다. 사색(생각 에너지)에 의해 하루가 만들어지고 습관이 만들어지며 자신이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