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중부에 헤센(Hessen)이란 주가 있는데, 이곳에 독일 도시 중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많이 아는 도시라고 할 수 있는 프랑크푸르트(Frankfurt a. Main)가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이 프랑크푸르트를 잘 알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독일의 도시 중 우리나라 국적기가 취항을 하고 있는 도시는 프랑크푸르트가 유일하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경제활동이 활발하신 분들에게는 프랑크푸르트가 유럽 금융의 중심이라는 것이 중요하게 다가올 것이다. 아, 그렇지만 프랑크푸르트가 헤센 주의 수도는 아니며, 헤센주의 수도는 프랑크푸르트 서쪽에 있는 비스바덴(Wiesbadwn)이라는 도시이다.
그리고 내가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마부르크(Marburg)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북쪽으로 약 90km(자동차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마부르크를 어떻게 다닐 것인가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결정할 문제이지만, 독일 사이트에서 찾은 아래 지도를 보면 꼭 보아야 할 곳은 여섯 곳 정도인 것 같다. 이 가운데 내가 가본 곳은 엘리자베스교회(Elisabethkirche), 시청사와 그 앞의 시장(Rathaus/Markt), 구 대학(Alte Universität), 교구교회(Stadtpfarrkiche), 마부르크성(Marburg Schloss).... 이렇게 다섯 곳이고, 나머지 한 곳은 가보지 못했다.
아, 아래지도상에는 가보아야 할 곳으로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대학 건물이 몰려 있는 곳(엘리자베스교회 옆)은 찾아가 보았다. 왜냐하면 마부르크를 이야기할 때면 으레 '대학도시'라는 말이 따라붙고, 내 직업상 대학에 대하나 관심이 컸기 때문이다. 아 참고로 마부르크는 123.91 km²의 면적에 (2022년 말 기준) 77,845명의 인구를 가진 그리 크지 않은 도시인데, 마부르크대학의 학생 수가 2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내가 가본 곳들 중 엘리자베스교회, 구 대학(Alte Universität), 교구교회(Stadtpfarrkiche), 마부르크성(Marburg Schloss) 그리고 오늘날의 대학 모습에 대해서는 이미 앞의 글들에서 이야기를 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시청사를 중심으로 한 마부르크의 거리 풍경을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2. 마부르크 "구 시청사(Altes Rathaus)"
아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마부르크는 도시에서 제일 높은 언덕 위에 이곳을 다스렸던 방백(方伯, Landgraf)의 성이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조금씩 내려오면서 교구교회, 시청사, 대학 등과 같은 도시의 주요 건물들이 몰려 있었는데, 이 지역이 마부르크의 구시가지(Altstadt)에 해당된다. 한편 구시가지는 도시 전체로 보면 지형상 고지대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 지역을 사람들은 윗동네라는 의미를 담아 오버슈타트(Oberstadt)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렇게 보면 결국 마부르크에서는 '구시가지 = 오버슈타트'라는 등식이 성립한다.
한편 구시가지의 중심을 이루는 곳은 역시 "구 시청사(Altes Rathaus)"인데, 구 시청사는 1512년부터 1527년에 후기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석조건물로 마부르크의 상징이 되고 있다.
왼쪽 사진을 보면 건물 제일 높은 곳에 수탉이 보일 텐데, "이 수탉이 매시간마다 날개를 치며 울어댄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적혀 있는 마부르크 공식 가이드북이 "정말로?"라고 되묻고 있는 것을 보면, 그렇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 그리고 오른쪽 사진이 구 시청사의 입구에 해당한다.
입구 오른쪽에 보이는 RATHAUS 글자 밑으로 개관시간이 정해진 안내판이 보이는데, 사진이 선명하지 않아서 잘 보이지 않는다.
월-수는 8시부터 17시까지
목은 8시부터 16시까지
금은 8시부터 12시 30분까지
아, 구 시청사는 현재 더 이상 시의 행정업무를 처리하지는 않고 있으며, 단지 구시가지 공식 관광 가이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을 뿐이다.
구 시청사의 외벽에 이런 안내판도 붙어 있는데,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다. 대략 마부르크가 2009년에 Fair Handel(공정거래?) 중심/핵심도시로 지정되었던 기념으로 만들었던 같다. 아, Hauptstadt는 수도란 뜻이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건물 안내도를 볼 수 있는데, 행정기능을 수행하지 않는다는 데 시장(Bürgermeisterin)/대도시의 시장(Oberbürgermeister) 등의 집무실을 알리는 내용이 담겨 있어 많이 혼란스럽다. 느낌상 옛날에 그랬었다...라는 것을 알려주는 안내판이라는 생각이 든다.
구 시청사 앞에 분수가 있는데, 실제로 물을 뿜어내고 있었는지는 솔직히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리고 이 분수 앞에 "구시가지 공식 가이드 투어(Öffentliche Führung)"출발점이 있는데, 가이드 투어는 11시에 출발한다. 아, 티켓은 온라인으로 또는 관광안내소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구시청사의 왼쪽으로 아랫동네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그 길목에 아이를 들고 있는 여인동상이 있다. 다만 동상 밑에 있는 설명을 사진을 찍어 놓지 않아서 동상에 대한 설명은 불가하다.
구 시청사 앞에 넓은 시장광장(독일어로는 Marktplatz)이 있는데,
시청사와 시장광장, 그리고 광장을 둘러싸고 성업 중인 카페와 레스토랑이 빚어내는 야경이 아름답다.
시청상 주변의 건물과 광장, 그리고 길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모형인데.. 맨 아래쪽이 시청사, 그리고 그 앞의 넓은 공간이 시장광장이다. 이 모형을 보면 시청사로부터 구시가지로 오르는 길이 경사가 심한 비탈길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구시가지 거리를 걷다가 마주친 것인데, 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고도(古都) 마부르크의 구시가지에 스파이더맨과 배트맨이 어쩐 일인지?
구시가지의 모습은 아니지만 숙소 주변의 길을 걷다 뜻밖에도 우리나라 음식점을 마주치게 되어서 그곳을 소개하는 차원에서 글을 남긴다. 음식점의 이름은 "다모아(damoa)"인데, 독일의 대학도시 마부르크에서 정겨운 우리네 한글을 만나게 되다니...
유리창에 붙여 놓은 메뉴를 들여다보았다. 비빔밥, 짜장면, 떡볶이, 쫄면 등의 익숙한 이름들이 보인다.
마부르크의 숙소는 낡은 아파트였는데, 숙소의 창을 바라본 마부르크 시가지 모습이다. 창밖의 오른쪽에 극히 일부가 보일 뿐인 건물은 마부르크의 또 하나의 상징인 엘리자베스교회(Elisabethkirche)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