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장보기 미션 컴플리트!
직장동료 S주임이 지난주에 나를 잘 꼬드긴 덕분에
나도 그녀처럼 비비고를 버리고,
명인손만두로 유명하다는 만두를 질렀다.
500g짜리가 품절이라니.
1kg고기만두 하나
1kg김치만두 하나.
두 식구 사는 집에 2kg만두를 사다니
아마 이것도 이번주말이면 사라지겠지.
(주말 불금부터 남편의 지인동생커플과 내동생부부와 그들의 친구가 온다)
남편은 냉동만두를 주문했다는 말을 듣자마자
집에 있는 유통기한 지난 비빔면을 버리고
나에게 새로운 비빔면 한봉지를 주문했다.
안주거리도 미리 사놓을까.
얘네들은 꼭 헤비하게 고기먹고 나서도
집에 와서 짠 과자를 찾는다.
홈플러스에 오니 꼬깔콘 치토스가 묶음으로 한창 세일.
홈플러스에서만 파는 대파크래커도 원플원이다.
욕심부려 플레인크래커까지 4개를 사버렸다.
대파 하나 플레인 하나 2개는 회사에 갖고가야지.
남편이 태워먹은 궁중팬도 가성비좋은 템이 보여
얼른 쟁여 나왔다.
몸은 무거운데
마음은 가볍다.
직업이 삶의 근간인 이유는
직업으로 돈을 벌어야
먹고 싶은 걸 내맘대로 먹고
누군가 먹이고 싶을 때 양껏 먹일 수 있다.
내 몸 주5일이 힘들어야
주말에 달콤한 휴식도 누릴 때 백수일 때보다 수배는 더 행복하다.
남편카드 쓰는 맛보다
내가 번돈 내 카드로 남편 뭐 사주는 맛이
훨씬 도파민이 나온다고나 할까.
(남편카드는 왠지 빚지는 기분.....)
팬 태워먹어서 기죽은 상태인데
궁중팬을 보고 좋아할 남편 얼굴이 떠올라
살며시 웃음이 난다.
불요리를 참 잘하는데
그렇게 불조절을 못해서 새까맣게 태우는 너.
그래 계속 태워먹어라.
내가 또 사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