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단지에서

소소한 행복의 빈도채우기

by 김먼지


그냥 가본다.


각자의 일상을 보내다가 함께 보내는 주말.

아무 계획없이 그냥

"복구랑 산책갈래."

라고 하면 작년에만 해도 피곤하다 숨던 바깥양반이

그래,하고 같이 나가주니까.

오산천에 오랜만에 와본다.

우리의 2015.03-2017.05를 보냈던 신혼고향.

인구는 작지만 야무지게 커나가는 까마귀오산.

교육열이 높으면서 전통시장도 잘 지켜갈 줄 아는

미래가 기대되는 오산시는 해가 지날 수록 발전하는 것 같다.

환삼동굴도 성장캐인가.

사실 막내 덕구에게는 연고가 없는 오산인데

이 환삼덩굴이 단체로 피어난 걸 보니

내 죄책감이 좀 덜어지는 것도 같다.

엄마 좀 치사하니 덕구야?

너의 날은 다음주니까.

연꽃은 너무 고귀하달까.

얼마 피어있지 않은 연꽃을 보는데도 가슴이 설렌다.


아담한 오산천 연꽃단지

세미원보다 덕진공원보다야 작아도

그 꽃이 핀 전경

연잎이 푸르르게 펼쳐진 광경은

내 눈을 마음을 긍정적으로 바꿔준다.


더위조차도.

내가 겪어도 될 진흙쯤으로 만들어준다.

진흙(고통)을 안아야 연꽃(열반. 행복 등의)이 핀다.

나의 진흙은 어린 시절에도

내 청소년시절에도

지금에도 덕지덕지 붙어있을 수 있고

나는 어쩌면 이것들을 떨쳐낼 수 없을지도 모른다.


내 인생의 연꽃을 피우기 위해

어떤 진흙을 안을지조차

내 선택 아닌가.


오늘 나의 진흙을 안도록

나의 오늘을 있게 하는

내곁의 남편. 댕댕이1.또 고양이별로 여행떠난 댕댕이2.

그리고 내게 힘을 주는 모든 사람들에게


내 연꽃 속 연자육을 아낌없이 내어줄 수 있게

자라련다.

또 커볼란다.


그러기위해 자꾸자꾸

행복의

빈도 채우기 오늘의 아이템은!!!


빈둥거리다가 막 떠난 공원산책.

산책 후 시원한 맥주에 간짬뽕(feat.캔참치 통째로).

에어컨 전기료 아낀다고 틀어놓은 조그만 선풍기.


완벽히

행복빈도 상승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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