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 거야

자취-2

by 직장인lie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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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 내가 사는 오피스텔에 단전예고장이 붙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수많은 나의 고민이 무색하게 잘 해결되었다.


그러나 언제든 또다시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었다. 주거불안이 삶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대학시절 어떤 전공이든 한 번쯤은 등장한다는 매슬로우의 욕구위계이론에서 주거에 대한 욕구는 1단계 생리적 욕구에 해당한다. 맨 아랫단계인 주거가 해결되지 않으니 당연히 당분간은 행복할 수 없을 터였다.


그래서 나는 직접 행복을 찾아 떠나기로 결심했다. 나라에서 나같이 주거 불안을 겪는 청년에게 선사하는 행복. 행복주택을 찾아서 말이다.


행복주택은 신청하는 곳도, 종류도 다양하다(엄밀히 따지면 행복주택이 아니라 공공임대주택이지만). 나는 출퇴근 각이 나오는 거의 모든 행복주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류제출 심사대상자에 들지 못하거나, 순위에 밀려 아예 신청조차 못하기도 하면서.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라는 말을 믿으면서.


두 달간 문을 두드린 끝에 마침내 나는 행복주택 한 호 수의 문을 열 수 있었다. 이제 나는 그 모든 불안과, 슬픔과, 걱정을 뒤로하고 행복의 나라로 갈 것이다.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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