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솔리드스톤 Apr 30. 2023

사교육으로 아이가 절대 부자 될 수 없는 3가지 이유

By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당신은 왜 열심히 사는가? 왜 힘든 몸을 억지로 일으켜 이른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출근 버스에 타는가?

당신은 왜 열심히 공부하는가? 왜 졸린 눈을 비비며 독서실에서 밤 12시까지 공부는가?

우리가 열심히 사는 이유가, 나의 자유를 희생하는 이유가 직장을 얻기 위해, 혹은 직장을 유지하기 위함인가? 그렇다면 좋아하지도 않는 직장을 이렇게 억지로 다니는 이유는 바로 "돈" 때문이 아닌가? 바로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닌가? 그런데 왜 아무도 "돈"을 버는 방법을 가르쳐 주지 않을까?

로버트 기요사키의 아버지는 교육학 박사를 받은 선생님이었다. 어린 로버트는 아버지게 이렇게 물어본다. "왜 학교에서는 돈을 버는 방법을 가르쳐 주지 않나요?'' 로버트의 아버지는 이렇게 대답한다. "학교에서는 직업을 가지는 법을 가르친단다. 돈을 버는 법을 가르치는 과목은 존재하지 않는단다."

전 세계에서 한국보다 교육에 많은 돈과 시간은 쓰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이제 초등학교에 들어간 나의 아들도 5개의 학원을 다니고, 학교가 끝나면 매일 영어숙제를 한다. 왜 영어를 배워야 하는 것일까? 결국은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닌가? 그런데 영어 학원은 주변에 수없이 많이 있는데, 왜 돈 버는 법을 가르치는 학원은 없는 것일까? 아들이 다니는 5개의 학원 중에 돈을 버는 법을 가르쳐 주는 선생님이 있을까? 대체 왜 우리는 "직장을 얻는 법"만 공부하고 "돈을 버는 법"을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일까?

한국에서 수 억 원의 사교육을 받으며 성장한 아이들은 과연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로버트 가요사키는 대답은 "절대 아니다"이다. 왜 사교육으로 성장한 아이들이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는지 3가지 이유를 말해보겠다.


첫째. 공교육이든 사교육이든, 당신이 아이가 MBA나 박사학위를 얻든 이 모든 것들은 직업을 얻기 위함이다. 대부분은 사람들은 직장인이 된다. 즉, 근로자(Employee)가 된다.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사교육을 투입하는 이유는 아이들을 전문직 종사자(Self-Employed)로 만들기 위함이다. 즉 자녀가 의사 혹은 변호사가 되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22년 크레딧스위스 자료에 따르면 총 자산 700억 원이 넘는 슈퍼리치는 한국에 총 3,886명이 있다고 한다. 2023년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 발간한 "2023년 대한민국 웰스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에 슈퍼리치 중 약 20%만이 전문직 종사자(Self-Employed)이다. 추정컨데, 700억 원 순자산은 보유한 슈퍼리치 중 약 777명만이 전문직 종사자 일 것이다. 물론 슈퍼리치의 정의를 순자산 300억 원 또는 순자산 100억 원으로 낮추면 전문직 종사자의 수는 더 많을 것이다. 어쩌면 전문직 종사자 중 순자산 100억 이상 되는 사람은 1만 명가량 되는지도 모르겠다. 대한민국 인구 5,000만 명 중 의사, 변호사가 되어 순자산 100억 이상의 부자가 될 가능성은 0.02%, 즉 이 0.02%의 게임에 모든 학부모들은 자신의 시간과 돈을 희생하며, 그리고 아이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강요하며 이 게임에서 승리하기를 기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대한민국 아이를 가진 가정에서 매일 볼 수 있는 "오징어게임"이 아닐까? 대부분의 아이들은 0.02% 게임에서 실패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 어른들처럼 평범한 직장인이 되어 억지로 몸을 일으켜 출근 버스에 올라타게 될 것이다.


둘째, "돈을 버는 법"에 대해 배우지 못한 우리의 아이들은 사업가(Employer)와 투자가(Investor)가 되는 법을 전혀 알지 못한다. 심지어 대부분은 아이들은 성인이 될 때까지, 심지어 성인이 되어서도 사업가나 투자가라는 분류의 사람이 존재하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버지의 첫 가르침이자 젤 중요한 가르침은 "월급의 노예가 되지 말아라"이다. 로버트의 표현에 따르면 "생쥐 레이스에서 벗어나라"이다. 부자 아빠는 로버트에게 일을 시켰다. 그리고 일이 점점 많아져도 월급을 한 푼도 주지 않았다. 로버트가 월급을 받는 순간 "생쥐 레이스"에 빠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직징인들은 월급을 받기 위해 일한다. 그리고 고용주들을 그들에게 더 많은 일을 시키기 위해 성과급(Incentive)을 준다. 월급과 성과급에 빠져 싫어하는 일은 억지로 하는 인생이 되는 것이다. 부자 아빠는 월급보다는 "배움"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배움은 안타깝게도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다. 이 배움은 사람들을 고용하고, 파트너와 계약을 하고, 재무제표를 만들어서 관리하고, 팀을 만들어서 조언을 얻는 것이다. 이것은 "사업가"가 되기 위한 배움이고, "투자가"가 되지 위한 배움이다. "근로자" 또는 전문가"와는 완전히 다른 "사업가" 또는 "투자가"의 마인드를 갖추기 위한 배움이다. 근로자는 말한다. "어떻게 하면 연봉을 높일 수 있을까?". 하지만 사업가는 이렇게 말한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가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 근로자는 말한다.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물건을 싸게 사서 절약을 할 수 있을까?". 투자가는 말한다. "어떻게 하면 내 시간을 쓰지 않아도 현금이 들어오는 자산을 얻을 수 있을까?" 나는 내 아이들에게 늘 이렇게 말한다. 이 세상에는 돈이 저절로 열리는 "황금 돈나무"가 존재한다고, 그리고 그것을 가진 사람은 부자가 되어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말이다.


셋째, 아이들에게 잘못된 사고방식을 가르치고 있다. 가장 위험한 사고방식은 "실패를 하지 말아라"이다. 이것은 매우 위험한 사고방식이다. 하지만 모든 공교육과 사교육은 최대한 실패를 줄이거나, 혹은 아예 실패하는 상황을 피하도록 가르친다. 골프공을 잃어버리지 않고는 골프를 배울 수 없다. 손실을 경험해 보지 않은 투자가는 없다. 다만 어떻게 하면 리스크를 통제할 수 있는지를 배워야 한다. 로버트 역시 부자 아빠의 가르침대로 이른 나이에 사업을 시작한다. 처음에는 여러 가지 실패를 겪는다. 하지만 통제할 수 있는 실패는 배움을 가져다주었고 결국 수 조원의 자산가로 성장한다. 학교에서는 실패를 가르쳐 주지 않는다. 하지만 어린 나이일수록 실패를 배워야 한다. 얼마 전 중학교에 들어간 조카를 만났다. 유튜버 채널은 열어서 무려 400명의 구독자를 모았다는 것이다. 심지어 어떤 영상은 조회수가 1만 회를 넘는 것도 있었다. 나는 놀라웠지만, 조카는 유튜브를 그만두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자기보다 더 높은 구독자를 얻은 친구들도 많이 있다는 것이다. 조카는 아마도 자신의 유튜브 활동을 70점 혹은 60점이라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자신이 실패하였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학교에서는 90점 혹은 100점짜리 성과만 가치가 있다고 배우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튜브를 만들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놀라운 도전이다. 현실에서는 100점을 맞기 위해서는 0점부터 시작해야 되기 때문이다.

더 위험한 사실은 사람들은 부자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 조카와 대화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아내와 약간의 논쟁이 있었다. 조카에게 유튜브를 계속해보라고 조언하는 건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한창 공부를 해야 할 중학생에게 유튜브를 하라고 권하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100만 명의 구독자를 가진 부자 유튜버와 강남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부자 의사 중에 누가 더 옳은 삶인가? 나는 둘 다 옳다고 본다.  하지만 의사가 되어 부자가 되는 것은 옳고, 유튜버가 되어 부자가 되는 것은 그르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본다. 유튜버가 부자가 되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다면 당신은 왜 지금도 출근길에서 유튜브를 보고 있는 것인가? 학교 공부를 통해 얻은 "부"만이 올바른 "부"라는 인식 때문에 우리 아이들을 지금도 지옥 같은 사교육에 현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부자가 되는 길에는 쉬운 길은 절대 없다. 그리고 빠른 길도 절대 없다. 유튜브로 부자가 되었다고 해서 쉽고 빠른 길로 부자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유튜브도 하나의 사업이다. 치열한 경쟁 사업이다. 수 억 명의 유튜버들 중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치열하기 공부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매일 도출해야 하고, 영상의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다 알아야 한다. 그리고 구독자들은 어떤 영상을 좋아하는지 매 순간 민감하게 알아차려야 한다. 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기 위해서는 많은 경우 팀을 구성해야 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을 관리하고, 팀워크를 이루는 과정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이 모든 것을 집중하고, 꾸준히 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이렇게 힘든 과정을 거쳐 성공한 유튜버한테 "당신은 사람들의 시간을 빼앗아 쉽게 돈을 버는 졸부"라고 비난할 수 있을까? 만약 내 아이들이 이 힘든 과정을 거쳐 100만 명의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가 된다면, 나는 당연코 자랑스러울 것이다.


대한민국의 아이들은 큰 위기에 빠져있다. 아마도 99%의 아이들은 사교육에 시달리며 원하지 않는 교육을 받고 원하지 않는 직장을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10년, 20년 후에 그들은 매일 아침 억지로 몸을 일으켜 출근 버스를 타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어른들은 왜 아이들에게 0.02%만이 성공하는 아주 어려운 게임을 아이들에게 강요하고 있는 것일까? 아마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어른들조차 부자의 삶은 경험해 보지 못했고, 심지어 부자를 가까이서 보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른들도 절망에 빠진다. 이 0.02% 게임이 참여하고 싶지 않고, 그래서 결혼도 하지 않고, 아이도 낳고 있지 않다.

당신은 어떤 아빠 혹은 엄마가 되고 싶은가? 혹은 당신은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어떤 아빠 혹은 엄마가 되기를 원하는가?

나의 대답은 확고하다. "나는 로버트 가요사키가 말하는 부자 아빠가 되고 싶고, 내 아이들 역시 부자 아빠가 되길 원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