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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와뽀빠이 Jun 06. 2024

스위스, 더 알고 싶은 사람?

전지적 아이들의 시점

아이들의 학교에서 일 년에 시즌마다 봄(부활절)/여름/가을(추수감사절)/겨울(크리스마스) 등 이런 주제로 도서관 사서가 언어별로(독일어/프랑스어/영어) 책을 읽어주는 작은 학교 행사도 가끔 있다.  계절이 하나뿐인 조금은 지루한 나라에 있지만 그렇게 책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알게 하고 본국의 문화를 접하게 하려는 학교의 노력인 거 같다.


그렇게 책과 가까워질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도서관 시간. 글을 모르는 아이들의 도서관 방문수업은 보통 선생님들의 스토리텔링 타임이 있고, 글을 읽을 줄 아는 초등학교부터는 스스로 책을 읽고, 빌릴 수 있도록 한다.  


그렇게 알게 된 스위스의 국민 만화 캐릭터,  Globi.

스위스의 미키마우스로 알려진 글로비 캐릭터

스위스 만화 캐릭터 Globi 만화와 글이 같이 있는 책이기에 처음 책에 흥미를 붙이기 좋았고, 배경과 테마도 스위스를 바탕으로 하기에 아이들이 자기가 아는 부분이 나오면 좋아라 해서 도서관 대여 책들 중 늘 인기 도서이다. 인기에 비례하여 책이 오래되기도, 많이 헤지기도 하였고, 신간들은 늘 인기가 많아 스위스를 방문하거나 선물을 받을 때 우린 Globi 책들을 받거나 사곤 한다. 실제로 스위스[보통 스위스 독일어 사용 지역]에 큰 도서관에는 Globi section에 책, 기념품, 다양한 굿즈들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지난 방문 때는 책에서만 보던 캐릭터를 Globi Alpine playground를 찾아가서  Toboggan도 타고 잊지 못할 시간을 보냈더랬다. 이맘때 아이들은 책 속에 나오는 캐릭터를 실물로 봐서 신기하면서 신나 하기도 하고, 그래서 이 책은 당분간은 우리 아이들 사이에서는 NO1인 것 같다. 곧 있을 스위스 방문에 아이들은 이미 자기가 무엇을 사고 싶은지, 저금통 체크하면서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또 하나의 책, 이 책은 Non-Swiss인으로서 스위스를 쉽게 알고자 할 때, 특히 독일어 아니어도 영문판도 있어서 아이들이 읽기에도 좋은 것 같다. (비록 나는 아이들이 읽는 독일어 버전을 옆에서 주섬주섬 들었지만..) 

산마다 다른 매력을 지닌 스위스의 여러 관광지 중 어느 한 산에서 만난 할머니가 우리 아이들보다 한 두 살 많아 보이는 손주들과 하이킹 중이셨는데 생전 할아버지가 제일 좋아했던 산이라서 자주 올라온다 하셨다. 우리 아이들을 보시면서 기차역에 있는 shop에 이런 책이 있으니 아이들 한 번 읽혀보라며, 본인 손주들도 좋아하는 책이라며 추천해 주셔서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책 내용도 알차고 정말 스위스스러운 스위스 어딜 가나 있는 Cow를 주인공으로 한 귀여운 책을 알게 되었다. 아이들이 자주 읽고, 자주 기억하며, 가봤던 곳을 점검하고 뿌듯해하기도 하고, 좋은 기념책을 알게 되어서 늘 마음속으로 책 소개해준 할머니께 감사한다.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알게 된 뜻밖의 선물 같은 정보! 여행의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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