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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ef David Nov 23. 2023

드디어 세상에 나오다

12월 추운 겨울 조용한 새벽시간..

영등포 신길동의 작은동네에서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축하합니다!2.8kg남자아이입니다‘

저는 이렇게 우리가족 1남1녀중 막내로 세상의 빛을 보게 됩니다.


저의 어머니는 저를 임신하시고 몸이 좋지 않아 독한약을 어쩔수 없이 드셨기에

제가 태어나고 어디 아픈건 아닌지 걱정하셨다고 한다.

걱정은 큰 오산이였다.

나는 신길동 작은 동네에서 이미 유명한 아이로 크고 있었던것이다.


옛날에는 동네에 자동차를 소유한 집은 정말 부자집에만 있는 전유물이였다.

그런데 동네에 주차 된 차량 위에 올라가 벽돌로 나만의 본부를 만들어 대장놀이를 하였던것이다.


결과는 너무 참혹했다.

나의 어머니는 한달치 월급에 해당하는 금액을 물어줘야했다.


우리집은 반지하 집에 월세로 살고 있었기에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다.그런데도 난 아무것도 모르고 매일

동네에서 사고뭉치로 소문이 나 있었다.


어머니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여서 매일 새벽기도를 드리러

교회에 가면 나는 매일 울었다고 한다.

그래서 아버지는 매일 새벽기도를 가신 어머니를 데리러

교회에 가서 소리를 지르고 다시는 못가도록 했지만

매일 기도하며 신앙의 힘으로 살아가는 어머니를

말릴수는 없었다.


어린시절 기억은 항상 동네를 맨발로 돌아다닌 모습과

친구들과 동네를 휘어잡고 다닌 사고뭉치였던 나를

항상 돌봐주신 어머니의 모습이 기억에 생생하게 남는다.

늦둥이였던 나를 늘 기도와 사랑으로 어린시절 돌봐주신

어머니가 늘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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