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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성일 Feb 28. 2024

화장장 부족 현상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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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화장 절벽’ 온다… 수요 8만명 늘때 새로 지은 장사시설 2곳뿐|동아일보 (donga.com)



추모시설도 운영하는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재직 시절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습니다.


대학병원 등 대형장례식장 지하에 화장로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추진하다가... 이런 저런 이유로 그냥 저냥 묻혀버린 기억이 있습니다. 돌아봐도 안타깝습니다.


그때 검토 과정에서 들었던 의견 중에 화장장이 기피시설이라 대학병원 장례식장 지하에 화장로를 설치하면 주변의 반대 민원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보면 장례식장 자체가 기피시설이 아닐까요. 


그런데 대학병원 부설 장례식장들이 별반 문제없이 운영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그 병원에서 사망하지 않았어도 병원 장례식장으로 망자를 옮겨 장례를 치룹니다. 장례를 마치면 영구차를 이용해 화장장이나 장지로 이동하구요.


만일 그 장례식장 지하에 화장로를 2~3개 설치해서 발인 날 화장까지 마쳐서 장지나 납골당으로 이동한다면, 장례를 치루면서 화장장 예약하고, 또 거기 가서 기다려야 하는 유족들의 수고도 획기적으로 덜어주고 장례식장에 영구차가 드나들 일이 많이 줄어들 겁니다.


게다가 정부는 많은 예산 들여 대형 화장장을 어렵게 설치하고 운영하는 비용과 노력을 줄일 수 있구요.


요즘 화장으로 인한 오염물질은 완벽하게 필터링하기 때문에 사실 그로 인한 문제는 없다고 확신합니다. 지금이라도 시범적으로 공공병원 한두 곳에서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 문제를 조금 다른 시각에서 해법을 찾아보려 노력했습니다만, 끝까지 힘있게 추진하지 못한 아쉬움을 글로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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