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한 자녀로 키우는 경제교육 10계명_[7계명]
요즘 저축에 대하여 중요하지 않게 이야기하는 시각이 많아졌다. 저축할 돈으로 투자를 하라는 식의 조언을 여러 채널을 통해 많이 접하게 된다. 저축만으로 경제적 안정을 누릴 수는 없다. 그렇다고 저축의 가치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저축은 건물을 짓는 데 있어서 벽돌 한 장과 같은 역할을 한다. 벽돌 한 장 한 장은 큰 값어치가 나가지 않을 수 있다. ‘무슨 의미가 있을까? 벽돌 쌓을 힘으로 다른 걸 할까?’미미하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벽돌이 모이고 모여 건물이 지어지는 것처럼, 벽돌은 건물을 짓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작업이 된다.
또 저축은 재정적 어려움을 만날 때 작은 촛불 하나와도 같다. 대한민국의 국민 그룹 god가 2000년에 발표한 ‘촛불 하나’라는 곡이 있다.
“작은 춧불 하나 가지고 무얼 하나, 촛불 하나 켠다고 어둠이 달아나나.
화려한 불빛 어둠 속에서 발버둥치는 나의 이 몸짓.
작은 촛불 하나 켜보면 달라지는 게 너무나도 많아.
아무 것도 없다고 믿었던 내 주위엔 또 다른 초 하나가 놓여져 있었기에.
불을 밝히니 촛불이 두 개가 되고 세 개가 되고 네 개가 되고 어둠은 사라져가고.” (god, 촛불하나 가사 중)
우리가 살아가면서 재정적 함정에 빠지고 허덕일 때도 온다. 이 시기에는 포기하지 않고 꿈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작은 촛불 하나의 역할을 해 주는 것이 바로 저축이다. 저축한다고 드라마틱한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 어렵사리 켜둔 춧불 하나로 인해 또 다른 촛불이 켜진다. 촛불이 두 개, 세 개, 네 개 되듯. 자산은 조금씩 늘어가는 방향성을 가지게 된다.
저축은 미래 자산형성을 위한 기본적인 태도를 익혀준다. 이는 어릴 때부터 익혀 온 저축을 통해, 지출(씀씀이)을 막는‘자기 절제력’을 배우게 되기 때문이다. 자기 절제력은 자산을 키워나가는 것만큼 중요하다. 자산을 형성해 나가는 과정(투자 과정 등)에서 발휘되는 경제적 자기효능감에 대하여 브레이크 역할을 해주는 것이 바로 자기 절제력이다. 불필요한 소비를 막아주는 역할도 하지만 과도한 투자와 불법적인 투기방식을 막아주는 역할도 하게 된다.
<KB금융그룹의 한국 부자 보고서(2023)>에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부자들의 세부 자산유형을 살펴보면, 1위가 거주용 부동산(30%), 유동성 금융자산(13.3), 빌딩․상가(11.0%), 거주용 외 주택(10.3%), 예․적금(9.9%), 주식․리츠․ETF 등(6.5%) 순으로 나타났다. 예․적금이 주식들보다 많다는 것이다. 참고로, 자산 유형별 보유율이 가장 높은 자산은 예․적금(94.3%)으로 기록됐다. 실제 부자들에게도 예․적금 관리가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세부 자산유형별 구성비 추이 & 세부 자산유형별 보유율 추이 (단위 : %)>
위 보고서에서 총자산 포트폴리오도 주목할 필요도 있다. 금융자산의 세부 자산유형별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금수저형(27.9%)이나 자수성가형(23.4%) 모두 예․적금 구성 비중이 가장 높았다. 역시나 주식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비교 & 부동산자산 포트폴리오 비교 (단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