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 마음이란 무엇인가 - 1
우리의 정신적 고통은 많은 부분, ‘현실’과 ‘내면의 나’ 사이의 괴리에서 온다. 동물도 욕구를 느끼거나 해결 방법을 찾고, 만족감이나 좌절감을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자기 행동을 후회하거나 더 나은 행동을 해야 했다는 자괴감에 괴로워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인간은 몸의 욕구가 해결되어도 자기 자신 때문에 괴로워한다. ‘현실의 나’와 나를 평가하는 ‘바라보는 나’가 하나의 ‘나’ 안에 공존하며 갈등을 일으키는 것이다(지난 일을 돌아보며 우리가 얼마나 많은 순간, 가슴을 치며 살고 있는지 생각해 보라).
우리에게 이런 자책과 반성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문명은 이루지 못했겠지만 그만큼 정신적 고통은 줄었을 것이다. 그러니 ‘현실의 나’와 ‘바라보는 나’가 공존하는, 이 이상한 실존적 상황은 인간에게 주어진 크나큰 축복이자 고통의 근원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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