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어진 아줌마 Dec 31. 2023

쓰레기 비우기 좋은 날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날,

일년간 썼던 글을 읽어보며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많은 글이 서랍 속으로 들어갔고

지워진 글도 많다.


주기적으로 데이터를 정리하는 것은

나의 오랜 습관이다.

글을 쓰는 공간 뿐 아니라

메일함과 대화창 등도 주기적으로 정리한다.


내가 데이터 정리에 열을 올리는 것은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작은 것이라도 하고 싶어서다.


인터넷에 유통되는 정보는

아무런 물리적 실재 없이 존재하는 듯 느껴진다.

하지만 우리가 인터넷에 남겨 놓은 쓰레기들 때문에

매해 데이터 서버가 증가하고 있고

데이터 센터에서 사용되는 전기는

전 세계 전기 사용량의 1%를 차지한다고 한다.

세계경제포럼은 디지털화가 2020년에만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4%를 발생시켰다고 추정했다.

전기 사용 뿐 아니라

효율적인 냉각을 위해 서버를 심해에 설치하면서

해양 생태계도 파괴되고 있다고 한다.


나의 인터넷 공간에 남아 있는 기록들은

꼭 보관되어야 할 기록일까?

무심코 나뒹굴고 있는 쓰레기는 없을까?


필요하지 않은 기록이라면

일 년에 한 번이라도

디지털 쓰레기통 비우기를 습관화 해보면 어떨까?

그 작은 노력만으로도

지구온난화를 늦출 수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종이는 나무의 목숨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