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인생의 선택이 쌓이면 내가 된다 ㅣ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인생의 선택이 쌓이면 내가 된다.
지극히 공감되는 말이다.
그렇지만 문장 속
인생, 선택, 나 자신.
단어 하나하나가
'어떻게'라는 많은 질문을 불러온다.
질문과 답을 따라
임경선 작가의 생각도 들어보고
나만의 답도 책 옆에 써가며
같이 고민해 보자.
정답이 없는 인생의 많은 질문들을
인간은 고민합니다.
임경선 작가도
이러한 질문들과 답을 고민하며
'나이', '글쓰기', '선택'이라는 세 가지 화두를 중심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질문과 답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 답을 찾아가도록 돕습니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사람들에게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만들고 싶어서이다. 이게 맞는 길이야.라고 답을 주면서 훈계를 할 생각이 없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내가 그럴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니까. 나는 인간의 복잡성과 모순성이 지극히 인간답고 아름답다고 생각하기에 사람들의 그런 마음을 세심하고 싶게 이해하고 싶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을 뿐이다.
[나이를 잊고 살 수 있을까] 중에서
작가님은 나이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에이지리스'한 사람들에게서 받는 다섯 가지 인상을
언급합니다.
첫째는 투명하고 담백한 무드,
둘째는 자기중심이 서 있는 것,
셋째는 자기 연민이 없는 태도,
넷째는 정직함,
다섯째는 수치심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
나는 과연 '에이지리스'한 사람일까?
질문이 있으니 답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 다섯 가지를 모두 갖추지 못하더라도,
매해 거듭하며 그 모습에 조금 더 가까워지도록
노력할 수 있고 노력하고 있다면
난 '에이지리스'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겠죠.
그렇게 답을 하나 찾아내었습니다.
또한,
나이가 들어도
지속적으로 커리어를 쌓아가야 한다는 것과
돈에 모든 가치를 두지 말아야 한다는
임경선 작가의 이야기에
무척 공감하였습니다.
글쓰기에 대한 화두에서는
임경선 작가의 치열한 생존기가 펼쳐지며,
작가로서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함께 드려다 볼 수 있었고
작가로서의 여정을 통해 글쓰기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생존의 도구가 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화두인 선택에서 작가님은
'일상', '라이프스타일', '인생'이라는 세 가지로
선택을 구분하고 구체화하며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일상의 선택이 쌓이면 습관이나 루틴이 되고,
라이프스타일의 선택이 쌓이면 취향이 되며,
인생의 선택이 쌓이면 결국 나 자신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모든 선택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할 수는 없을까요?
임경선 작가는 이에 대해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다양한 선택을 용기 있게 내리고,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다 보면,
점점 나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내린 선택의 결과가 성공이든 실패든, 그런 마음-나는 이런 인생을 살고 싶고 이런 가치를 중시하는구나- 에 대한 세심한 관찰을 할 수만 있다면 나는 그것으로 이미 충분한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싶다.
[삶의 선택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중에서
이는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선재 조건이 바로 용기임을 말해줍니다.
용기를 내어 가치를 생산하는 선순환을 통해
선택을 쌓아가며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
이를 통해 결국 우리는 사유하고 고민하고 행동하면서
건전한 자기 의심을 곁들인 선택들을
거듭 내리며 내 인생을
자율적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감각,
바로 그것이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는
작가의 이야기를 귀담아듣습니다.
책을 덮어도 여운이 길게 남아
내가 나 자신과 불화하지 않고 살 수 있도록
스스로의 삶을 각별하게 보살피고 조율해야 한다는
명징한 메시지를 줍니다.
임경선/2023년 05월 25일/ 한국에세이/200쪽
선택을 쌓아가며 나를 찾아가는 인생주스를 吟味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