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스르르 눈이 감기며 잠에 빠져드는 순간의 느낌
아침에 일어났을 때 창 밖에서 들려오는 새소리
출근길 비치는 햇살과 무성하게 하늘에 걸친 초록 잎사귀
아이들이 등교하기 전 적막한 교실
아이들이 꽉 찬 교실의 활기와 웃음소리
지하철 빈 자리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
매일 내가 앉을 수 있는 나의 자리
오후에 맡아보는 둘째 아들의 구수한 발냄새
품에 쏙 안기는 첫째 아들의 포근한 촉감
처음 마주하는 엉뚱하고 기발한 의문과 호기심들
남편과 별 것도 아닌 이야기를 길게 나누며 동네 한 바퀴
산책하고 마시는 막걸리 한 잔의 시원함
아무것도, 누구와도 경쟁하지 않고도
보낼 수 있는 느긋한 하루
그러니까, 나는 이런 것들을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