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하는 마음

내리사랑

by 무지개물고기

저녁이었다.

1호와 2호는 각자의 학원 스케줄이 매일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한 명이 나가면 한 명이 들어오고,

또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그날은 1호가 먼저 귀가하고 아직 2호가 학원에서 오지 않았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라 제법 어둑하다.


1호가 묻는다.

"엄마, 유준이 언제 와?"

"조금 이따, 왜?"

"아니 걱정돼서, 그냥 보고 싶어서"


90대 노모가 60대 자식을 걱정한다고 한다.

고작 세 살 많은 형이지만 동생의 밤길과 안위를 걱정한다.

그 학원은 집에서 5분 거리인데도 말이다.


학원에서 돌아온 동생을 보고 형은 (아마) 안도한다.

형이 말한다.

"유준아, 형아 한번 안아줘~"

동생이 달려와 형에게 쏙 안긴다.


이런 걸 내리사랑이라고 부르는 거겠지




수,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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