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리들의 책습관 강주현입니다.
잘 지내셨어요?
여러분은 아침에 무엇을 하시나요? 저는 큰꿀이와 감정문어가 집을 나서고 나면 작꿀이 깨기 전까지 사부작사부작 홈트를 합니다. 준비물도 필요 없어요. 물통 두 개 들고 가서 운동 자격증 하나 없는 제가 만들어낸 동작들도 한 20-30분 꼼지락 거립니다. 제가 정착한 동작들을 위해 저도 수많은 홈트 영상을 들락거렸어요. 대충 앞에 운동하면 뒤에도 하고 위에 하면 아래도 하고 하는 주먹구구식입니다. 심장 박동수를 올려야 한다는 영상은 가볍게 패스합니다. 작꿀이를 깨우고 싶지 않으니까요.
제 홈트에 저는 비교적 만족합니다. 비록 초콜릿 복근도 없고 팔에는 출렁이는 날개를 장착했지만요.
제 홈트의 목적은 움직임으로 시간 자투리 공백을 채우는 거거든요. 새벽에 일어나서 제 고정석에 앉아 이것저것 하고, 식구들 출타 준비에 훈수 좀 두고 나서 작꿀이 일어나기 전까지 남는 요 어정쩡한 시간을 채우는 것이 홈트예요. 홈트 하면서 뉴스를 듣기도 하고, 영상을 보기도 하고, 새벽에 마무리 짓지 못한 일, 막힌 일이 있으면 생각도 합니다. 몸만 움직이면 되니 머리는 자유로워서 할 수 있거든요.
이렇게 하다 보면 9까지 세고는 어느덧 23을 세고 있네요. 13을 셋 기억이 없는데...... 분명 30까지 했으면 다리가 아파야 하는데 멀쩡한 걸 보면 건너뛴 거지요. 아령이 아령 말고는 별 달리 할 일 이 없는 것이 눈에 거슬려서 물통을 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다 보면 목이 말라 한 모금 두 모금 마셔가며 하니 무게가 점점 가벼워지는 부작용이 있어 결국 하나 구입 했습니다.
PT 선생님들은 어이가 없으시겠죠? 그래서 운동장을 등록해야 한다고 PT 선생님들의 강력한 구호가 들립니다. 저는 날씨 상관없이, 애 봐주는 사람 없이 할 수 있는 홈트를 선택했어요.
이렇게 비효율적인 흡사 시간 낭비 같은 홈트를 포기하지 않고 하는 이유는 때를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지금은 제 삶에서 우선순위에서 밀리지만 언젠가 제가 저를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이 작꿀이 오줌통 사정에 따라 좌지우지 않을 때가 되면 초콜릿도 장착해 보고 팔뚝살을 날개삼아 비상을 해 볼 생각이에요.
그때를 위해 준비 운동을 해 두는 거죠.
무슨 준비 운동을 그렇게 오래 하냐고요?
세월이 지나 연식이 쌓이다 보니 10년은 아무것도 아니더라고요. 10년 후에 안 되면 15년, 20년 후에라도 해 볼 생각이에요.
10년 후 PT선생님은 저를 준비된 수강생이라고 부르시게 될 겁니다.
오늘의 제 몸뚱이는 탄탄하지도 늘씬하지도 않지만 욕심내지 않고 제 속도대로 가기로 합니다.
오늘의 제 홈트는 목적을 다 했습니다. 의자에 앉아 있기는 싫고, 머리도 뻣뻣한 이때 몸을 움직이며 자투리 시간을 사용하는 저의 목적을요. 이제 팔 굽혀펴기 30번씩 3번은 거뜬? 합니다. 홈트로도 눈이 돌아가게 멋진 몸매를 완성한 분들도 많지만 저는 시작할 때 10번도 못하던 팔 굽혀 펴기를 100번 가까이하게 된 것으로 만족합니다. 이제 무릎을 드는 일만 남았습니다. 살짝 들어보지만 팔이 여지없이 덜덜 떨립니다. 아직 근력이 부족하단 얘기겠습니다. 생각보다 제 무릎이 참 무겁네요. 제 한 몸 간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차피 하루아침에 되지도 않을 테고 10년이나 남았는데 서두르지 않고 가 봅니다.
JUST DO IT! 그냥 하죠 뭐.
오늘 여러분의 책. 습. 관. 은 어땠나요?
습관 삼아 돌아올게요.
우리들의 책. 습. 관.이었습니다.
https://podcasters.spotify.com/pod/show/juhyun0528/episodes/33-e2gk86g
https://youtu.be/xiQB3-Rkg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