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음(無)이 있어야 있음(有)이 쓸모가 있습니다

노자(老子)의 성공 지혜 07

by 김용년

當其無 有器之用(당기무 유기지용), 가운데가 비어 있으므로 그릇은 사용가치가 있게 됩니다.


무(無)의 용도는 유(有) 보다 훨씬 많습니다. 없음의 용도는 있음보다 훨씬 많습니다.


사람들은 있음의 쓰임새와 유익함만 알고 없음의 쓰임새와 유익함을 모릅니다. 그릇이나 컵에 빈 공간이 없다면 어떻게 사용할까요? 집이나 방에 빈 공간이 없다면 어떻게 사용할까요?


자동차 바퀴는 빈 공간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굴러가는 것입니다. 그릇도 속이 비어 있기 때문에 음식을 담을 수 있습니다. 집이나 방도 공간이 비어 있기 때문에 사람이 빈 공간을 이용하여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퀴나 그릇이나 집이나 방이 사람에게 편리함을 줄 수 있는 것은, 텅 비어 있는 공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있음과 없음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만 비로소 가치를 창출하고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있는 것이 이로운 것은 없는 것이 유용하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자동차의 용도는 사람과 짐을 싣는 데 있고, 그릇의 용도는 음식을 담는 데 있으며, 집이나 방의 용도는 공간을 이용하여 사람이 사는 데 있습니다. 자동차 바퀴에 빈 공간이 없다면 자연스럽게 굴러가지 못합니다. 그릇에 빈 공간이 없다면 음식을 담을 수 없습니다. 방과 창문에 빈 공간이 없다면 빛이 들어올 수 없고 사람이 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노자는 비어 있음이 곧 쓸모 있고 유용한 것이라고 강조한 것입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꽉꽉 채우기만 하는 인생은 욕심과 탐욕으로 마음이 괴롭고 불행해지기 쉽습니다. 비움과 여백이 있어야 마음 편하게 살아가면서 유익한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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