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로봇 사업 가속화
삼성·LG 로봇 사업 가속화,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 본격화
삼성·LG 로봇 사업 가속화,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 본격화
AI·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박차, 엔비디아·테슬라도 시장 선점 나서
로봇 산업이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면서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로봇 기업을 자회사로 편입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엔비디아와 테슬라 역시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내며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 지능형 휴머노이드 개발 박차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35%까지 확대하며 최대 주주가 되었다. 누적 투자액만 3,542억 원에 달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이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기업으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월 31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AI 및 소프트웨어 기술과 로봇 기술을 융합해 지능형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대표이사 직속 ‘미래 로봇추진단’을 신설했으며,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 멤버이자 로봇 공학 전문가인 오준호 교수를 단장으로 영입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휴머노이드 개발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올 상반기 AI 기반 로봇 출시도 계획되어 있다. 삼성전자는 AI 집사 로봇 ‘볼리’와 웨어러블 로봇 ‘봇핏’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 베어로보틱스 경영권 확보, 로봇 사업 강화
LG전자도 로봇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의 30% 지분을 추가 인수하는 콜옵션 행사를 결정했다. 콜옵션이 실행되면 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 지분 51%를 확보하며, 경영권을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LG전자는 현재 ‘클로이 로봇’을 중심으로 상업용 로봇 사업을 운영 중이며, 이번 인수를 통해 베어로보틱스와의 사업을 통합할 예정이다. 베어로보틱스는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AI 기반 상업용 자율주행 로봇 기업으로, LG전자는 이를 통해 상업용 로봇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LG전자는 가전 사업의 제조 기술과 AI 기반 공감지능 기술을 접목해 가정용 및 산업용 로봇 사업을 확장한다. 올해 출시 예정인 이동형 AI 홈 허브 ‘Q9’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Q9은 두 다리에 바퀴가 달린 자율주행형 로봇으로, 음성·음향·이미지 인식 및 멀티모달 센싱 기술을 탑재해 사용자와 소통하고, 집안의 IoT 기기를 유기적으로 제어하는 기능을 갖췄다.
LG전자 이삼수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은 “이번 추가 투자는 로봇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명확한 전략”이라며, “상업·산업·가정 등 로봇 사업 전반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도 로봇 시장 본격 진출
삼성과 LG뿐만 아니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엔비디아,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 ‘코스모스’ 출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CES 2025’ 기조연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 ‘코스모스’를 발표했다. 코스모스는 로봇이 현실과 유사한 가상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학습하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엔비디아는 연설에서 12개 이상의 휴머노이드 로봇 라인업을 공개하며 AI와 로봇 기술의 융합을 강조했다.
테슬라, ‘옵티머스’ 본격 개발, 2026년 판매 목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최근 실적 발표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개발이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2025년 12월까지 옵티머스 1,000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6년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머스크는 옵티머스가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테슬라의 AI 및 로봇 기술이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반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로봇 산업, 미래 핵심 먹거리로 부상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로봇 사업을 강화하며 글로벌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엔비디아와 테슬라와 같은 빅테크 기업들도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향후 로봇 산업은 AI 기술 발전과 함께 급성장할 전망이며, 기업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AI 휴머노이드, LG전자의 상업·가정용 로봇, 테슬라의 옵티머스, 엔비디아의 코스모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투어 혁신을 선보이며 로봇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