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부터 발끝까지
누가 내게 사랑이 가득하다더라.
사랑스럽고 사랑이 가득하다니.
그 자체가 사랑이 가득 담긴 표현이라
아직도 기억에 남아.
다른 이들이 보기에도 내가 사랑이 가득해 보이려나.
그랬으면 좋겠어.
마음속 이름 붙지 않은 모든 감정들이
모조리 사랑이라는 이름을 달고 피어났으면 좋겠어.
그럼 당신에게도 내가 사랑스러워 보이려나.
이런 나라도 사랑스러워 보이려나.
가끔 삐걱거려도 그런대로 사랑스러웠으면.
이따금 예민하게 튀어나온 감정마저도
그것조차 사랑스러웠으면.
나는 그렇게 보이거든, 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