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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 Feb 20. 2024

Q. 노베이스가 메디컬 편입을 하려면 수능은 필수인가?

이과 노베이스가 PEET/메디컬 편입을 시작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프롤로그에서 언급했다시피 나는 고등학교와 전적대 대학전공이 모두 문과였다. 그래서 학원 수업이나 인터넷 강의를 수강할 때 아무런 정보 없이 이공계열 전공지식을 습득해야 하기 때문에 이해하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쉽지 않다. 처음 듣는 용어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화학 첫 수업 때 주기율표의 20번까지는 공통과학 때 봤던 기억이 있어 외웠지만, 그 이후의 숫자까지 있는 것과 그 주기율 표과 족에 따라 같은 화학적 특성을 가졌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어 놀랐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내가 준비했던 PEET라는 시험이나 메디컬편입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이공계열이고 이들은 고등학교 시절 이 정도의 기본적인 지식 정도는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시험을 나와 같은 노베이스가 준비하기 위해서는 수능강의를 듣는 과정이 필요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이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크게 세 가지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범위가 너무 방대하다.

아무래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강의가 재미있는 편이고 이해를 쉽게 해주는 특징이 있어 노베이스가 듣기에 수능강의의 진입장벽은 비교적 낮다. 그리고 메디컬 편입 시장에서의 인터넷 강의 비용은 수능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싸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처음 시작할 때 수능강의를 보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이해는 쉽게 할 수 있지만, 메디컬 편입을 준비한다면 이 방법은 추천하기 어렵다.

우선 메디컬 편입에서 다루는 개념의 범위와 수능의 범위는 굉장히 다르다. 수능에서 배우는 범위는 메디컬 편입 공부 범위의 극히 제한적인 부분이다. 화학만 해도 화학 1, 2 전체 개념보다도 많고 생물(생명과학) 역시 마찬가지이다. 어차피 다 처음 보는 개념이라면 같은 내용을 두 번 듣는 것보다는 한 번에 전체 범위를 보는 것이 시간 측면에서 효율적이다.


둘째, 고등학교 개념과 대학 수준에서 배우는 정의가 약간 다른 경우가 있다.

이는 특히 일반화학에서 볼 수 있는데, 일반화학에서 표준자유에너지변화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이 고등학교에서는 자유에너지변화로 이해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고등학교 시절 화학을 선택한 사람이라면 일반화학을 맨 처음 접했을 때 그 개념을 들어본 적은 있지만 그때 배웠던 개념과 대학교 때 배웠던 개념이 사뭇 달라지는 경우가 발생하여 오히려 혼동을 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개념을 전혀 접해보지 못한 노베이스의 경우 차라리 처음부터 넓은 범위를 배운 후 개념을 구분해 주는 과정이 더 괜찮다.


셋째, 문과생을 위한 강의가 존재한다.

메디컬 편입공부는 전공자들도 처음이라는 생각으로 공부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소위 전공자라고 하는 사람들도 기본강의, 심지어 기초강의부터 듣는 사람들도 있다. 공대생들의 경우 비전공자로 분류되는데, 이 들은 자신이 비전공자라 생각해서 기초강의를 듣는 경우도 있다. 기초강의부터 듣는 경우 완벽한 노베이스 초시생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개념을 다루기보단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강의가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듣는 데에 지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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