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위생사로 살면서 많이 받았던 질문을 떠올려보면 "치과위생사 - 어떤 사람들인가요?"를 떠올려 볼 수 있겠다. 치과위생사는 대학교에서 3/4년을 고등학생처럼 치과위생사 면허를 취득하기 위한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국가고시를 합격해서 치과 관련 기업체, 연구소나 대학병원, 종합병원, 일반 치과의원 등에서 근무하는 의료 기사이다. 주 업무는 예방치료와 구강 건강 유지를 위한 업무와 특화되어 있고, 치과의사와 함께 진료를 보조하면서 치과 치료에 있어서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치과의 실장이란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사실 치과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치과에서 실장이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처음 치과에 근무하는 새내기 치과위생사 선생님들이 가끔 일 잘하시는 실장님들을 보고 "실장님은 맨날 컴퓨터만 보고 있고 놀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원래 일을 잘하는 사람이 하는 일들은 쉽고 간단해 보이기 마련이고 진료실 업무가 전부인 초년생 스텝들은 듣도 보도 못한 업무를 수행하니 모르는 게 당연할 수도 있다. 같은 치과위생사들끼리도 실장은 뭘 하는 사람일까라고 생각하는 데 환자들은 오죽할까, 그저 원무과 직원 1 정도 또는 돈이야기만 하는 상담사 정도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치과 실장은 대부분 치과위생사 출신으로 진료실 임상 업무를 시작으로 진료실을 통솔하는 진료 팀장을 거쳐 오래된 경력을 바탕으로 진료 스케줄 관리와 직원관리, 행정업무, 원무, 환자관리, 마케팅을 총괄하여 아우르는 사람들이다. 가장 고인 물이고 속된 말로 짬밥이 오래된 사람들이다. 일반 회사로 치면 인사팀, 경영팀, 행정팀, 영업지원팀, 홍보팀이 할 일을 총괄하여 담당하고 있다.
환자들에게 가장 와닿는 실장의 업무는 원장님의 진단 계획을 가장 잘 이해하며, 환자의 상황을 고려해서 최선의 치료 과정을 찾아갈 수 있게 상담을 하고, 병원의 하루 진료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게 진료 스케줄을 조정하며, 환자의 모든 진료적 궁금증에 대한 답변을 하는 것이다. 병원 진료 과정 중 불편함을 느낀 부분이 있다면 망설임 없이 실장에게 상담을 요청하라. 실장들은 단순히 아 불편하셨군요~라고 답변만 하는 사람들이 아닌 실제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줄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상담을 할 때 사실적으로 나의 상황과 원하는 바를 정확이 이야기하는 것도 좋다. 내가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이야기할수록 함께 해답을 찾아나가기 쉬워진다. 치과 실장은 환자의 든든한 아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