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h haoh 오하오 Apr 06. 2024

[책리뷰] 재밌어서 밤새 읽는 수학자들 이야기

단 한 명이면 존재가 사실이 된다. 0과 1의 차이는 크다. 

밤새 읽지는 않았다. 재미는 있다. 아마도 이 책을 선택한다는 것 자체게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일본 사람이 작가라서 인지 일본 수학자도 많이 나온다. 물론 실력도 있는 수학자이지만 작가의 의도도 보인다. 

 

우리나라 수학자에는 누가 있을지  찾아보아야겠다. 한편으론 오래전부터 수학 학문에 대한 차이가 컸던 것이 지금의 수학 현실과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우리는 너무 급하게 다른 나라를 앞지르기 위해 재미보다는 속도를 선택했는지도 모른다. 

 

다행히 얼마 전 허준이 교수님이  필즈상이라는 수학계 최고의 상을 받으면서 한국의 수학자도 더욱 많이 생겨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책에서 기억에 남는 내용은 로그이야기와 코펜하겐 해석이다.

 

로그는 계산기가 없던 시절 어려운 곱셈을 덧셈으로 바꾸어 주는 혁명적인 장치였다.

 

고등학교 때 로그를 배웠지만 계산으로만 배웠던 것이 떠올랐다. 수학에도 인문학적인 스토리가 있다는 것과 그러한 것이 수학의 흥미를 올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코펜하겐 해석>

내가 달을 바라보고 달이 거기 있다는 것을 인식했을 때만 달의 존재가 사실이 된다.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느낌적으로는 아름다운 말이다. 양자 역학과 관련된 해석으로 입자성과 파동성이 겹치는 양자는 비로소 사물을 봤을 때야 상태가 결정된다는 말이다.

 

누군가를 인식할 때 존재한다는 부분이 마음에 든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아무도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면 슬프다. 반대로 나는 아무도 알아보지 않는 무언가를 바라볼 눈이 있는지도 생각하면 그런 눈을 가지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 명이면 존재가 사실이 된다. 
 

여기서 하나 더 드는 생각은 0과 1의 차이다. 이것은 있다와 없다의 차이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1과 1000의 차이보다 0과 1의 차이가 더 클지도 모른다. 0은 아무리 더해도 0이지만 1은 더하다 보면 언젠가는 1000으로 도달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무엇이든 시작이 중요하며 시작이 반이라는 말에 다시 한번 공감한다. 

 

언젠가 우리나라 수학자들 이야기가 나오길 기대한다.

 

요약: 일단 도전하자 0과 1의 차이는 매우 크다.


아무도 알아보지 않는 무언가(사람이나 사물 등)를 보는 눈을 가지자. 그때 그 존재는 사실이 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책리뷰] 자세히 보아야 사랑스럽다. 과학도 그렇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