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건식126_한약사김경순의 건강식재료
오늘은 이것만 기억하세요. 영상 끝까지 보시고, 당장 브로콜리 사러 가셔야 합니다. 왜 그런지 다른 말 필요 없이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십자화과 채소 많이 들어보셨죠? 건강식재료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 보셨을 겁니다. 배추, 양배추, 콜리플라워처럼 꽃잎이 십자 모양을 띠고 있어서 십자화과라고 하는데, 가장 큰 특징은 항산화 효과가 강력하다는 겁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브로콜리는 비타민C가 가장 많이 들어 있어서 건강 채소 하면 늘 언급되고 있습니다.
채소 중에서 비타민C가 가장 많고, 베타카로틴과 비타민E 같은 항산화제도 풍부해서 평소 스트레스나 과로로 피곤을 많이 느끼신다면 자주 먹어야 하는 필수 야채입니다.
여기서 잠깐! 건강에 관한 정보를 듣다 보면 항산화제라는 표현을 자주 듣게 되실 겁니다. 말 그대로 산화를 막는다는 거지만, 정확히는 몸에 남은 산소 찌꺼기(즉 활성산소)를 없앤다는 의미입니다. 활성산소가 몸에 쌓이게 되면 노화나 질병의 원인이 주요 원인이 되거든요. 브로콜리 역시 항산화 효과가 아주 강력합니다.
요즘엔 웬만한 지식은 인터넷으로 많이 찾으시잖아요? ‘항암 채소’ 하고 검색해 보시면 바로 십자화과 채소를 볼 수 있을 겁니다. 브로콜리 역시 항암효과가 있습니다.
2014년 한국 미생물생명공학회의 연구에서는 브로콜리 줄기를 지속적으로 먹었을 때 위암을 유발하는 니트로소아민을 막아서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십자화과 채소에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설포라판(Sulforaphane)이라는 성분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면역력과 항산화력을 올려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국립 암연구소가 항암식품 중에서 1위로 무엇을 선정했는지 아세요? 바로 브로콜리입니다. 많은 십자화과 채소 중에서 왜 브로콜리였을까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브로콜리에 들어있는 설포라판{설포라페인(sulforaphane)}이 다른 채소들보다 항산화 효과를 더 활성화 (Nrf2: 항산화 시스템을 통제하는 단백질) 시켜주기 때문입니다. 이 성분과 함께 인돌-3-카비놀(indole-3-carbinol)이라는 성분도 항암효과를 발휘합니다. 그래서 브로콜리가 대장암, 유방암, 자궁 암, 전립선암 등 암에 대한 예방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너무 많습니다. 진짜 중에 진짜인 거죠. 그러니 믿을만한 암 예방 식품을 찾고 계셨다면 반드시 브로콜리와 친해져야 합니다.
다이어트는 20~80대까지 모두 관심 있어 하는 분야입니다. 예뻐지기 위한 단순한 이유 말고도 중년, 장년의 건강관리를 위해서 다이어트는 무척 중요하니까요. 근데 잘 보시면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이 당뇨에도 좋다는 걸 금방 눈치채실 겁니다. 칼로리든 당지수든 둘 다 고려해야 하니까요. 이때도 브로콜리 무척 유용합니다. 우선 100g당 34kcal밖에 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밥 한 공기가 300kcal니까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잡히시죠? 또 식이섬유도 풍부해서 배변에도 좋고 혈당이 빠르게 오르는 것을 방지해 주죠. 당지수는 3이라서 당뇨 있는 분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야채 중 하나입니다. 맛이 별로 없다는 게 살짝 아쉽긴 하지만, 다이어트와 당 관리를 둘 다 할 수 있다는 게 어디예요? 거기다 항암효과까지 얻을 수 있잖아요. 식사하실 때 밥 양을 좀 줄이고, 대신 브로콜리를 더 먹는 것도 활용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여성분들은 아마 이 얘기 공감하실 겁니다. 출산을 하거나 나이가 들면 얼굴이 칙칙해지고 잡티나 기미가 많이 생기죠. 피부과 시술을 받아도 금세 또 올라옵니다. 그래서인지 나이 들수록 화장이 점점 짙어지게 되죠. 그런데 화장으로 가리는 것도 한계가 있잖아요? 이젠 피부에 양보하지 말고 먹어봅시다. 브로콜리를 먹으면 얼굴이 하얘집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미백이 아니고요. 얼굴 톤이 밝아진다는 거죠. 처음 영상 시작할 때 브로콜리에 비타민C가 야채 중에서 제일 많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 양이 어느 정도냐면 레몬 100g에 비타민C가 70mg 들어있고, 브로콜리에는 90mg 정도가 들어 있습니다. 레몬보다 더 많은 양이죠. 그 덕분에 피부노화도 방지하고, 멜라닌 색소 침착을 억제해서 화사한 얼굴이 가능해집니다. 당연히 피부 탄력도 좋아지죠.
40~50이 되어가면 서서히 노후나 노년의 건강을 신경 쓰게 되죠. 그중 하나가 치매예방 일 겁니다. 본인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아프게 하는 질환이라 더 신경이 쓰이죠. 브로콜리를 꾸준히 먹는 게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브로콜리 속의 인돌(Indole) 성분이 치매를 유발하는 베타 아밀로이드를 막아주고,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주니까요. 2017년 서울대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브로콜리의 설포라판 성분이 뇌속의 (BDNF:뇌 유래 신경성장인자 등) 건강한 유전자를 강화시키고, 신경을 연결하는 물질을 증가시킨다는 효과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물론 치매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브로콜리를 평소에 자주 챙겨 드시는 게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브로콜리는 이 외에도 칼륨 함량이 높아서 고혈압에도 도움이 되고, 엽산이 풍부해서 임산부에게도 무척 유용합니다. 제가 왜 오늘은 인트로도 없이 바로 시작했는지 아시겠죠? 영상 보셨으니, 우리가 할 일은 뭐다? 브로콜리를 사러 가면 되는 겁니다. 자주 챙겨 드셔서 항산화, 항암효과, 피부 건강, 치매예방까지 잘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음 시간엔 이렇게 좋은 브로콜리 구체적으로 활용하는 방법과 주의사항, 또 특별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건강 식재료 소개해 드리는 한약사 김경순입니다. 오늘도 평안하세요~!